2012년 12월 23일 일요일

121612 기말고사와 시애틀 트렉 (Final exam & Seattle High Tech Trek)

112612

KBA Class of 2014 Officer Election day.
오늘은 Johnson KBA(Korean Business Association) 올 해 임원진을 선발하는 날이다.
나는 여러가지 고민끝에 회장직에 나가기로 결심했고, 오늘 선거를 통해서 최종적으로 회장으로 선출이 되었다.

나름대로 PPT도 만들어서 출마의 변도 하고,
향후 1년간 계획도 발표하였다.

 
 
2014년 코넬대학교 MBA KBA 임원진 명단
1. President : Inho Cho
2. Treasurer : David(Deuk Kyu) Lee
3. VP of Communication : Silver Choi, Taewhoi Kim
4. VP of Trek : Dongjun Kim, Helen Byun, Jean Choi
5. VP of Corp & Alumni : Jinsoo Lee, Jae Wook Jeong
6. VP of Internal Affairs : Brian M Cho, Wonder Yoon
7. Career Adviser : Donald Donam Lee, Ethan Kyungrok Choi
 
 
 
어떤 조직의 임원 자리를 맡는다는 건 권한보다는 책임과 의무가 더 클 수 있기 때문에
약간 부담도 되지만 그래도 동기들과 함께 1년을 재밌고 보람차게 꾸며보고 싶다.
 
회장직에 선출되자마자 처음으로 "비빔밥유랑단"이라는 한식을 전세계에 알리는 단체를
코넬 MBA에 초대하는 것을 추진해 보려고 했는데 아쉽게 너무 갑자기 Arrange가 되는 바람에 부득이하게 추진을 못하게 되어 무척 아쉬웠다.
(비빔밥 유랑단 http://plusminers.blog.me/)
 
 
120112
 
2012 Winter Formal Party. 한국으로 치면 종강파티.
모든 Johnson 학생들이 초대되어 남자들은 턱시도 정장, 여자들은 드레스를 차려입고 파티를 하는 것이다.
 
 
 
이 날은 한 학기 동안 정말 쉴 새 없이 달려온 동기들끼리 정말 편안한 마음으로 술 한 잔 하면서 재밌게 즐기는 날이다. 함께 맥주와 와인도 마시고, 음악에 맞춰서 댄스도 추고. 재밌는 건 마지막 클로징 댄스 음악이 Psy의 "강남스타일"이었다는 거... 정말 올 해 싸이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120312
 
My wife's Birthday.
오늘은 사랑하는 아내의 생일이다. 그동안 가보지 못했던 나름대로 이타카에서 분위기가 좋은 레스토랑에 찾아갔다.
 
아내는 사실 이 곳 이타카에 와서도 수인이를 키우느라 개인 시간을 거의 못 갖고 있다.
나는 평일에는 학교생활하느라 바쁘고, 주말에는 팀과제 아니면 다음 주에 있을 퀴즈 시험 준비로 수인이와 많이 못 놀아주었다. 사실 개인적인 생각인데 MBA는 결혼하기 전 직장생활을 한 3~4년 정도 한 시점에 오면 가장 적절한 프로그램이 아닐까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결혼하고 오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그래도 가족과 학교생활을 모두 만족시키기는 정말 힘들고, 어느 정도는 각 부분에서 양보하고 포기해야할 부분이 생기게 된다.
 
그래도 아내 생일 만큼은 우리 셋이서 나름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져보았다.
 

My wife's birthday at Zaza's Cucina
 
 
120712~121112
 
12/7(금) Strategy , 12/9(일) Finance, 12/11(화) Statistics 기말고사.
하루 건너 한 과목씩 기말고사를 보았다. 
 
나는 학부 때도 그랬지만 시험 때 밤을 새서 공부하면 시험볼 때 머리가 어지러워서 시험을 더 못보기 때문에 수면 시간을 최대한 확보를 해야한다.
 
사실 평소에도 퀴즈와 팀과제, 그리고 수업전 Reading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시험 때는 어쩔 수 없이 벼락치기 공부를 하게 되는데 시험 때 보면 classmates 들도 정말 열심히 공부를 한다. MBA 건물인 sage홀에 시험기간에는 미팅룸에 밤새서 공부하는 동기들로 꽉차는 거 같다.
 
사실 나는 학점을 높게 받는 게 내 MBA생활의 우선 순위는 아니기 때문에 난 전체 학생의 평균점수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핑계라면 핑계지만 미국에서 정규 교육과정을 나오지 않은 internatinoal student인 나로서는 영어권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친구들과 1:1 경쟁하는 게 쉽지 않음을 알고 있고, 내가 배운 내용에 대해서 최대한 주어진 시간에 열심히 공부하면 그로서 만족하려고 한다.  
 
무엇보다 이번 2번째 Core 학기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과목은 Finance.
교수님의 열정과 매주마다 보는 퀴즈, 그리고 수업 때마다 긴장하게 만드는 cold call.
퀴즈와 시험이 자발적으로 공부하도록 하는 tool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번 학기 finance 과목에서는 짧은 시간에 효과적으로 공부를 하게끔 동기부여 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였음을 부정하기 힘들다. 나중에 개인적인 시간이 나면 더 깊이 공부해 보고 싶은 부분이기도 하다. 특히 나는 앞으로 "Strategy" 부분에서 계속 일을 하고 싶기 때문에 기업가치를 평가하고, 경쟁사를 분석하고, 적절한 M&A 대상과 프로세스를 익히는데는 아주 소중한 자산이 될 것 같다.
 
야호, 이제 겨울 방학이다.
우리 Johnson Dean이신 Dutta께서 우리 동기들에게 그 동안 수고했다고 메일을 보내주셨다.
모든 커뮤니케이션은 그 내용을 전달하는 데 시기 적절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몸으로 보여주시는 것 같다. 역시 훌륭한 리더는 다르다~!!!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할 때 주저하지 않는다!!!
 
Dear Johnson Residential Class of 2014,

Congratulations to your class on successfully completing your first semester at Johnson. I hope you have not only learned a lot, but also appreciate your experiences as you were welcomed into our unique community.

You have accomplished much and worked very hard for the last several months and I hope you will enjoy a safe and restful winter break with family and friends. Also, good luck in your continued summer internship search. I look forward to getting to know more of you in the new year and during the remainder of your time at Johnson.

Best wish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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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12~121612
 
방학을 하자마자 나는 가족들과 함께 High Tech club에서 주관하는 Seattle Trek에 참여했다.
이번에 방문한 회사와 일정은,
12/12일 Lenati High Tech sales & marketing consulting company
              Amazon
              Voyager Venture Capital
12/13일 Starbucks
              T-Mobile
              Microsoft    
 
이번 시애틀 트렉 리더인 Melissa와 Alex가 정말 수고를 많이해서
짧은 시간에 너무 좋은 정보를 많이 얻고 훌륭한 Johnson 동문 선배님들과의 미팅도 할 수 있었다.
 
1) Lenati Consulting (http://www.lenati.com/)
: Seattle 부근에 있는 하이테크 회사의 Sales & Markeing 관련 굵직한 컨설팅을 많이 담당하고 있는 전문화된 컨설팅 펌이다. 실제로 Starbucks Mobile payment system feasibility 프로젝트, Microsoft Retail 진출 프로젝트 등 사례 위주로 발표를 해주셨는데 정말 스마트한 소수 정예의 사람들이 모여서 큰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것들을 보면서 Brain의 힘을 보여주는 집단 같았다. 우리가 MBAer 들이라서 그런지 단순히 회사 설명만 한 것이 아니라 실제 과제를 하나 주고 우리들을 소그룹으로 나눠서 15분간 problem solving을 하게한 후 발표까지 하도록 하였다. 텔레콤 회사의 customer acquisition & retention 관련 과제였는데 회사설명회지만 정말 컨설티펌 다운 회사 설명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 Amazon은 Johnson Alumnus panel Q&A 위주로 회사 방문이 진행되었다.
  Johnson을 졸업한 선배들이 직접 회사에서 일하면서 느끼는 점과 다양한 경험 등을 공유해주고, 우리가 궁금한 부분에 대해서 답해 주었다. 다른 것보다 아마존은 정말 "Customer"를 모든 가치에 우선해서 가장 중요시 여긴다는 것을 모든 임직원을 통해서 한 결같이 느낄 수 있었다. 설명회 담당자 한 분이 Amazon의 창립자이면서 CEO인 Jeffrey Bezos의 철학과 관련한 한 페이지의 슬라이드를 설명해주셨는데 Customer Experience와 Growth가 연계되어 "Virtuous Circle"을 만드는 그림인데 이게 Jeffrey Bezos가 가장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는 그림이라고 설명했는데 회사내 모든 의사결정이 최종적으로 이 하나의 가치관 아래서 결정되는 것 같았다. 아마존은 분명히 소비자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더욱 더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조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Amazon campus앞에서 Morgan, Ozan, Takashi와
 
 
 3) Voyager Venture Capital (http://www.voyagercapital.com/)
: 벤쳐캐피털의 생태계와 역할에 대해서 정말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Bill McAleer라는 managing director가 직접 설명을 해 주셨는데 start-up 회사들을 finding-funding-feeding의 과정을 통해서 성장하게 하는 구조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Private Equity firms들과 함께 미국에서는 이런 벤쳐캐피털 회사들이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벤쳐회사들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고 또 계속해서 이런 과정이 반복되는 선순환이 가능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도 한 때 벤쳐붐이 일었는데 실패한 원인 중에 하나도 단순히 국가적 차원의 금융기관을 통한 재정보조나 보조 프로그램 뿐이 아닌 다양한 형태의 조직과 기관들이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해 주는 게 더 중요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았다. 이런 벤쳐캐피털리스트가 되려면 단순히 재무적인 지식 뿐만 아니라 기술 트렌드를 제대로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는 능력,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평가할 수 있는 능력, 재무적으로 IPO, Exit strategy를 구성할 수 있는 능력, Board에서 법률적인 지식과 현명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 그리고 가장 중요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능력들이 필요로 하니 정말 비즈니스 맨의 전문가 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이라는 생각이 든다.
 
4) Starbucks (http://www.starbucks.com/)
: Starbucks 본사는 정문에서 사무실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부터 정말 색달랐다. 마치 커피 농장에 와 있는 듯한 데코레이션과 분위기. 그리고 사무실들도 딱딱한 오피스의 느낌 이라기 보다는 정말 커피를 만들고 판매하는 회사라는 느낌에 딱 걸맞는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었다. 이 곳에서는 coffee tasting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었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건 내가 개발한 커피 상품이 전세계 소비자들의 입으로 다가가서 평가 받을 수 있다는 점. Johnson 선배 한 분이 자기가 seasonal promotion/holiday promotion 상품으로 개발한 커피와 관련된 스토리를 들려주는데 무척 뿌듯해 하는 모습이 부럽고, 멋져 보였다.
 
Starbucks 본사 앞에서 with Ozan, Takashi, and Morgan
 
coffee tasting을 하고...
 
: 시애틀에 위치한 T-mobile 본사도 방문했다. 이 곳에서는 임직원들이 업무하는 사무실 내부 구경도 할 수 있었는데 전형적인 사무실 분위기인데 개인 공간이 확실히 보장되고 보호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Retail shop model관을 직접 보여주면서 설명을 해 주셨는데 주력 제품이 삼성 갤럭시 모델이라서 내가 삼성에서 왔다고 하니 이런 저런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우리 회사 제품이 다른 회사의 주력제품으로 판매된다는 게 참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다. 산업측면에서 AT&T, Verizon 그리고 얼마전 소프트뱅크에 인수된 Sprint와 치열한 경쟁을 해야하니 회사 자체가 약간은 긴장된 분위기였고, 새로운 CEO에 대한 기대도 크다는 말을 해 주었다. Metro PCS와의 Merger도 하나이 이슈거리로 언급을 해 주었는데 지난 학기에 전략 수업 시간에 미국의 통신업계에 대해서 study한 내용을 직접 업체에 와서 설명을 듣고 대화를 나누니 더 좋았던 것 같다.
 
: 마이크로소프트... MS는 내가 막 대학에 입학할 당시,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약 15년 전만해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젊은이들이 입사하고 싶은 회사 1위였던 걸로 기억난다. MS 입사 면접에서 물어보는 질문들이 책으로 나오고 이런 책들이 베스트셀러 1위라서 도서관에 가서 재밌게 읽었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 회사를 다시 MBA학생의 신분이 되서 직접 방문을 하게 되었다. 그것도 특별히 우리를 위한 Session을 만들고, Cornell 졸업생 선배들이 패널형태로 Q&A도 진행해주고 프리젠테이션도 해 주셨다. 그런데 솔직히 내가 받은 첫 인상은 그렇게 "Cool~~" 하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google이나 Amazon, facebook 등 MS이후에 급속도로 성장한 High Tech회사들이 있다는 편견이 내 머리 속에 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내가 직접 방문해서 느낀 첫 인상 자체도 생동감이나 일탈 보다는 정돈됨과 정형적인 느낌이었다.
 
MS 제품 홍보관도 우리들을 위해서 Open공간을 마련해 주어서 나는 Surface 제품을 한 10분 넘게 작동해 보았다. 사실 나는 개인적으로 MS 제품과 시스템을 좋아하고, Apple 생태계를 추격하고 더 나아가 넘어설 수 있는 가장 큰 후보라고 생각해 왔기 때문에 더더욱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기능들을 시연해 보았다. 그런데 얼마 전 어느 유명한 IT blogger 칼럼에서 읽었던 내용과 흡사하게 furface tablet의 UI는 너무 안타깝게도 "다소 실망적이었다". 실제 이 제품을 활용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다지 편리하지 않을 것 같다는 게 내 결론이다. 물론 디자인 측면이나 다양한 기능 측면에서 새롭고 돋보이는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막상 제품 가격에 대한 돈을 지불하고 매일 내가 이 제품을 사용하는 사용자의 입장이라면 불편한 부분이 많을 거 같다.
 
그래도 MS는 누가 뭐래도 전세계 최고의 OS 시스템과 다양한 S/W를 갖고 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지금이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본다.
 
 
사실 Seattle Trek을 마치고 바로 실리콘밸리로 이동해서 Silicon Valley Trek도 참여할 계획이었으나 개인적인 사정이 생겨서 실리콘밸리 트랙은 올 해 포기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아..Youtube, e-Bay, HP, Intel, Google, Fliptop, Autodesk, Box, EA, Facebook... 회사 방문을 못하게되어 너무너무 아쉽다. 내년 실리콘밸리 트렉에는 2학년이지만 꼭 참석을 할 것이다. 
 
 
시애틀에 이틀간 더 머무르면서 시애틀에 주요 명소를 방문해 보았다.


Seattle의 Starbucks 1호점
 
 
 
 

Seattle space needle과 정상에서 본 seattle 야경
 
 

Seattle EMP Museum
 
 



잊을 수 없는 맛
Seattle의 The Crab Pot
 
 

2012년 11월 24일 토요일

112312 2nd Half Core 쉽지 않다 (Who said MBA is easy?)

101512

2nd Half Core course가 시작되었다.
이번 학기는 Joseph Thomas 교수님의 Statistics, Roni Michaely 교수님의 Managerial Finance, Henry Shuneider 교수님의 Strategy 강의를 듣게 되었다. 이 3과목 중에서 Roni Michaely 교수님의 Finance 강의는 Cold call이 심하기로 악명이 높아서 많은 학생들이 두려워 한다는 소문이 있다. 심지어 미국인 학생들도 이 교수님은 두려운 존재라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나도 많이 긴장이 되었다.

아침에 Statistics 수업에 들어갔는데 깜짝 놀랐다. Joseph Thomas 교수님께서 내 눈을 마주치고는 "Good morning Inho. How are you this morning?" 이라고 내 이름을 부르시면서 인사를 하시는 것이다. 물론 이 교수님은 바로 전 Johnson 학장님 이셔서 나는 동영상을 통해서 이 분의 speech를 들은 적이 있지만 교수님은 날 만난 적이 없는데 내 이름을 부르시면서 인사를 하신거다. 그런데 내 이름만 부르신 게 아니라 내 옆에 진수한테도 "Hi, Jason!" 이라고 인사를 하셨다. 1학년 학생 전체가 이 교수님 수업을 들으니 280여명의 학생들 얼굴과 이름을 모두 외우신 것이다. 난 솔직히 이 사실 하나만으로 Professor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라고 생각이 되었다. 내가 가르치려고 하는 학생의 이름을 기억하는 것, 내가 가르치는 학생에 정성을 기울이는 것. 이런 모습이 어쩌면 Cornell을 IvyLeague 명문학교로 만드는 하나의 모습이 아닐까 라는 생각과 함께 놀라우면서 약간은 두렵기까지 했다.

오후에는 "Entrepreneurship Seminar Series"로 동문 선배이신 Jen Dulski의 강연을 들었다.
이 분은 Yahoo에서 약 9년 정도 근무하다가 Dealmap 이라는 회사의 Founder이자 Co-CEO로 재직하였고, 최종적으로는 이 사업을 Google에 매각하여 Business Exit 경험에 대한 강연을 들려주셨다. 이 분의 강연을 들으면서 Career라는 건 어느 한 순간의 우연이나 기회만으로 성장하는 게 아니라 본인의 다양한 실천과 경험, 네트워크와 배경지식이 축적되어 하나하나의 연결선을 만들어 가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지금 중요한 의사결정자의 역할을 하는 사람들은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수많은 시련과 경험, 그리고 의사결정의 순간들을 거쳐서 그 자리에 오르게 된 것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http://www.bizjournals.com/prnewswire/press_releases/2012/10/09/LA88887?utm_source=Inside+Johnson+October+2012&utm_campaign=ij_1012&utm_medium=email

세미나 이후에는 내가 속한 Core Team의 1st Half Team Debrief 시간이 있었다.
JLF(Johnson Leadership Fellow)인 Bobby의 주관하에 팀원 한 명 한 명이 서로가 지난 학기 팀 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을 솔직하게 피드백하고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우리 팀에 속한 4명의 다른 팀원들이 나에게도 피드백을 해 주었는데 공통적인 부분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것에 위축되지 말고, 더 자신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표현을 하라."는 것이었다. 물론 영어가 Critical한 Barrier가 되지는 않지만 솔직히 MBA는 단순히 교재를 읽고, 강의를 듣는 것이 아닌 팀 프로젝트를 하고 강의시간에 적극적으로 발표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나와 같은 International 학생들에게는 쉽지 않은 부분이 있는 건 사실이다. 그래도 팀원 한 명 한 명 서로 눈을 마주보며 서로에게 진심으로 피드백을 하는 과정은 참 소중하고 좋은 경험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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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nd Half는 첫 째 학기보다 커리큘럼이 정말 Tight하다.
학기가 시작되자마자 첫 주에 개인 과제가 2개나 있고, Finance는 첫 Quiz를 본다. 오늘까지 통계학 개인과제와 전략 개인과제 제출이 있어서 나는 어제 늦게까지 과제를 하였다.

통계학 과제는 "RegionEx 항공사의 연착"과 관련해서 통계학적으로 분석하는 내용인데 Simson의 역설(여러 하위 집단에서 나타나는 결과와 이들을 결합하여 한 집단으로 놓고 보았을 때의 결과가 다른 현상)과 히스토그램 분석 등을 통해서 고객사를 반박하는 논리를 정리하였다.

Strategy 과제는 "Coke & Pepsi" HBS Article을 읽고 5 forces analysis를 하는 것이다. 5 Forces 모델은 학부 국제경영전략 시간에 배운 내용이지만 이 곳에서는 더욱 더 세부적으로 Templete을 활용해서 모델 분석을 하도록 한다. 나는 앞으로도 계속 전략기획분야의 커리어를 쌓고 싶기 때문에 Strategy 과목은 조금 더 신경을 써서 공부하게 된다. 전략이란 분야 자체가 물론 재무나 회계처럼 정답이 명확히 있는 게 아니지만 그래도 최대한 다양한 Model과 Frame을 익혀서 나중에 회사에 돌아갔을 때 실제 업무에 적용을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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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Finance 첫 번째 Quiz가 있는 날이다.
사실 3번 강의를 듣고 시험을 바로 보는 게 쉽지는 않지만 두달도 안되는 기간동안 Finance의 Present Value에서부터 DCF, Valuation, Risk & Return, CAPM, Beta, Options/Futures 등을 다 배우기 때문에 교수님께서 학생들을 공부시키기 위해서 거의 매주마다 Quiz를 보게 하시는 것 같다.

오후에는 Strategy Group Case 준비를 위해서 Team 미팅을 하였다.
주제는 Apple과 관련해서 Portable Digital Music Player 산업의 6 forces 분석을 하고 이를 통해
어떻게 Apple이 수익성을 유지해 나갈 수 있는지 분석을 하는 것이다. 우리 팀은 각 Forces 별로 나눠서 과제를 분배했고, 나는 Entry 부분과 Rivalry를 맡았다.


102012

오늘은 우리 Class of 2014 동기인 동준이 딸래미 서윤이 돌잔치가 있었다.
서윤이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가 직접 한국에서 오셔서 동준이네가 이타카에 있는 좋은 레스토랑을 빌려서 우리 동기들을 초대해서 가족 초청 돌잔치를 가졌다.

동준이 덕분에 모처럼 동기들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따뜻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다시 한 번 우리 동기들의 끈끈한 "가족애"를 확인할 수 있었다. 사회생활을 하다 왔지만 우리들은 오랜 시간 같이 지내온 가족같은 분위기라서 너무 좋다.




102212

이번 주는 Student Council 및 주요 Club 임원진 선거가 있는 주다.
나도 동기들이 어떤 공약을 가지고 선거에 출마하는지 궁금해서 출마 선언 발표자리에 참석해서 내용들을 들어보았다. 이 곳에 와서 느낀 점은 미국 친구들은 대부분 이런 자리에 매우 적극적이고 어떻게 해서든지 리더십을 기를 수 있는 포지션에 당선되고자 한다. 물론 이 곳이 MBA스쿨이기 때문에 그런 성향의 친구들이 많이 모여있어서 그런 것일수도 있지만 그래도 자신이 잘하는 분야,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피력하고, 서로간에 선의의 경쟁을 즐기는 모습이다. 그리고 이런 과정을 통해서 본인들이 스스로에 대해서 더 잘 알아가는 것 같다. 가장 기뻤던 점은 학생회에 진출한 학생들 모두가 학교에 대한 애교심이 상당하다는 것과 학교의 발전을 위해서 정말 열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진 친구들이 많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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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는 두 번째 Finance Quiz를 보고 오후에는 McKinsey Corporate Briefing에 참석했다.
Johnson 동문 컨설턴트들이 직접와서 컨설턴트의 생활과 다양한 경험들을 공유해 주었다. 컨설팅이라는 직업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쉽지 않은 직업이지만 분명 매력적인 직업인 것 같다. 난 일반 대기업에서 전략/기획 업무를 하고 있지만 컨설턴트들의 Professionalism과 Expertise는 꼭 배우고 싶다. 나중에 여름방학 때는 컨설팅 커리어를 준비하는 동기들이 공부하는 교재들을 구해서 나도 개인적으로 공부를 해 볼 생각이다. Job을 구하는 목적이 아니라 다양한 Case Porblem들을 풀어봄으로써 보다 논리적인 사고력과 Problem solving 능력을 키워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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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이틀간 "Cornell China Conference"가 개최되서 이 행사에 참석했다.
올 해 최초로 코넬에서 열린 행사인데 이 행사를 준비한 중국인 학생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중국인 학생 수가 많은 건 사실이지만 이런 규모의 컨퍼런스를 직접 기획하고, 수많은 교수진과 외부 명사를 초청해서 성공적으로 행사를 치뤘다는 것 자체가 바로 "중국의 힘" 인 거 같다.

내가 가장 흥미롭게 들었던 Session은 U.S-China Relation 이라는 패널토론 session이었는데
특히 요즘 미국 대선과 관련해서 대중국 관계가 핫 이슈인 만큼 패널 토론의 열기도 대단했다.  New York University ​ Economics and Finance 담당 교수인 Ann Lee라는 여성분이 논리적으로 예를 하나하나씩 들어가면서 미국인 패널리스트들의 주장을 반박했는데 이 분의 지식과 내공이 정말 대단해서 다른 패널리스트들을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http://www.cornellchina.org/#
https://www.facebook.com/pages/Cornell-China-Conference/237024663083216?fref=ts


저녁에는 한국대학원 한인학생회에서 주최하는 할로윈 파티에 다녀왔다.
급하게 Target 마트에 가서 수인이를 위한 "컵케잌 옷"을 구입하고 수인이를 컵케잌 공주로 변장시킨 후 행사장인 Big Red Barn으로 향했다.
한인 대학원 학생회 임원진 분들이 정말 열심히 다양한 행사를 준비해서 성공적으로 행사가 진행된 거 같다.



 
 

110112

Johnson MBA 매주 목요일은 "Sage Social"이라고 해서 Johnson Community들이 모여서
함께 간단한 음식과 음료를 하면서 Networking을 하는 시간이 있다. 때로는 하나의 테마를 정해서 그 테마와 관련된 행사도 함께 하는데 오늘은 Marketing 관련 커리어를 꿈꾸는 동기들이 "Battle of the Brands"라는 Marketing Competition 행사를 진행하였다.

며칠 전부터 경영대 건물인 Sage홀에 다양한 포스터가 붙고, 다양한 제품을 홍보하는 메일이 날라오곤 했는데 오늘 알고보니 바로 이 행사를 위한 사전 홍보 내용이었다.
약 2주동안 1학년 학생들 5팀(25명)이 Marketing Plan을 세워서 실행하는 것으로 오늘 최종적으로 Competition행사를 통해서 우승자를 가리는 날이다.

 
 

 
 
Winners this year's Battle of the Brands Competition!
 
 
110312

Johnson South Asian Business Club에서 주관하는 2012 Diwali 행사에 다녀왔다.
특별히 나랑 친한 인도 친구 Sachin이 꼭 오라고 해서 수인이와 아내와 함께 참석을 했는데
Johnson에서 가장 큰 문화행사 중에 하나라고 한다. Sage Hall의 Atrium이 꽉 찰 정도로 많은 학생들과 Faculty가 함께 참석을 했는데 이렇게 바쁜 학과 일정 중에도 다양한 공연과 행사를 준비한 동기들이 대단하다.

 
 
나의 Best Indian Friend Sachin과 함께
 
학생들과 함께 춤을 추시는 학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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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쟁이 동기 진수가 Asia Business Association VP marketing에 당선이 되었다. 진수 뿐만 아니라 똑똑하고 현명한 동기 혜민이도 Treasurer로 당선이 되었다. 총 5명의 임원직에 2명이 한국인이 선발되어 내년에는 우리 한국 학생들의 활동이 더 기대가 된다.

 
ABA 출마 발표를 하는 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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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istics 중간고사를 보았다.
목표는 평균 점수... 나름대로 한글 교재도 찾아가면서 공부를 했는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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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닝 회사설명회에 다녀왔다.
코닝은 우리 회사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 회사라서 더욱 더 관심이 있기 때문에 설명회에 참석해서 코닝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고 싶었다.

난 개인적으로 디스플레이 산업이 성숙기로 전환됨에 따라 코닝 매출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유리 사업 이외에 차기 신수종 사업을 어느 분야로 결정할지가 관심이 있었는데,
자세한 이야기는 들을 수 없었지만 Ceramic Substrates를 통한 환경정화제품이나 Diesel Partiulate Filters 같은 제품들은 분명 눈여겨 볼만한 제품들인 거 같았다.


 
 

 
111412

Businessweek에서 MBA Ranking이 발표되었는데 코넬이 #7위를 기록하였다.
선정기준은 아래의 3가지라고 하는데 교수진은 전체 중에서 2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이곳에 와서 느낀 것이지만 정말 교수님들은 그 능력면에서나 열정면에서나 뛰어나신 것 같다. 지리적인 약점이 있지만 그래도 Ivyleague school로서 앞으로도 더욱 더 발전이 기대된다.
 
 
- 45% Graduate Poll (student surveys)
- 45% Corporate Poll (recruiter surveys)
- 10% Intellectual Capital (faculty publications)


111612~111812

"Citi Integrative Case Competition"

코넬 MBA에서 하는 프로젝트 과제 중 하나인데 기존의 Core Team 멤버들이 아닌 전혀 새로운 팀을 구성해서 금요일 저녁 6시에 주제를 부여한 후 48시간동안 Case 과제를 준비해서
일요일 밤에 제출하고 월요일에 팀별 발표를 하는 과제이다.

올 해 주제는 Yankee Candle회사와 관련된 것이었는데 실제로 월요일에 Yankee Candle CEO인 Harlan M. Kent가 직접 와서 회사에 대한 설명과 파이널에 진출한 팀 평가를 하였다.
Yankee Candle의 지분을 매입한 Private Equity회사인 MDP의 입장에 서서 투자를 지속할 것인지 IPO를 할 것인지, M&A를 할 것인지 등의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서 재무적인 관점에서 Multiple Valuation, DCF Valuation을 하고 전략적인 관점에서 다양한 분석과 제안을 하는 과제이다.

나는 Team #8에 속해서 같은 팀원인 Mallory, Yi Zhang, Chad, Mike와 함께 이틀 동안 과제를 하였다. 나와 Mallory가 전략 부분을 맡고, 나머지 3명이 IB, Insurance, Corporate Finance 경력이 있기 때문에 재무쪽 부분을 맡았다. 하지만 이번 과제의 Key는 내 경력이 비재무분야라 하더라도 발표는 Random으로 지명되기 때문에 재무 분야를 완벽히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팀이 발표할 때 평가위원이 나를 지명하면서 재무 쪽 분야 발표를 지시하셔서 나는 Multiple Valuation과 전반적인 Yankee Candle의 재무상황을 발표하였다.

우리 팀은 비록 최종 Final 5팀 안에는 들지 못했지만 이틀이라는 짧은 시간안에
나름대로 의미있는 성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 우리 한국인 동기 중에는 회계사 출신인 득규형네 팀이 최종 파이널까지 올라갔는데 내가 다 기쁘고 뿌듯했다.

우리팀은 밤을 새면서까지 준비를 하지는 않았지만 많은 동기들이 Sage Hall에서 밤을 새면서 이 Case를 준비했고, 이틀 동안은 힘이 들었지만 코넬 MBA 생활 중에서 기억에 남을 이벤트인 것 같다.

 
Final presentation
 
Team #8

Final에 진출하여 발표하고 있는 득규형
 
 
 
112112~112212
 
Citi case competiton이 끝나고 바로 Thanksgiving 연휴가 시작되었다.
많은 동기들이 Hometown으로 떠나거나 뉴욕, 보스톤 등으로 여행을 떠났다.
나도 모처럼 시간을 내서 아내, 수인이와 아내 사촌동생인 진철이와 함께 나이아가라 폭포에 다녀왔다. 내가 2000년도에 캐나다에 1년 동안 머무를 때 몇 번 갔었고, 회사에 입사해서 2006년인가 한 번 갔었는데 너무 오랜만에 찾아가서 그런지 폭포의 모습이 너무 반가웠다. 날씨가 추워져서 Maid of Mist 배는 타지 못했지만 우리가 방문한 날은 날씨가 따뜻해서 무지개가 우리를 반겨주었다.
 

 


112312

Black Friday.
회사 다닐 때 수급 및 마케팅 관련 보고서에서 많이 보던 그 날.
오늘이 바로 Black Friday다. 한국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새로운 경험이라서 우리 가족도
저녁에 Walmart, Target을 찾아갔다.

평소에 한산한 Mall들이 사람들로 빽빽했는데 많은 물건들이 40~50% 심지어는 그 이상 할인을 해서 판매를 하였다. 특히 가전제품은 정말 할인을 많이해서 사람들이 줄을 서서 대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Costco나 큰 매장, 백화점을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지만 미국에서는 이런 모습이 정말 어색하게 느껴졌다.

우리는 특별히 필요한 물건은 많지 않았기에 아내가 10불보다 싸게 파는 커피메이커와 수인이 레고 장난감하나를 구입하였다.

Walmart에서 줄서서 물건을 구매하려는 사람들
 
Target의 전자제품 코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