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렌트카를 반납하고 진수는 차를 구입하러 함께 뉴욕/뉴저지에 다녀왔다. 진수가 차를 구입해서 나는 진수의 차를 사기로 했다... (Nissan Rogue 2008년형 푸른색)
원래는 하루 코스로 가려고 했는데 진수가 차를 구입하는데 딜러샾에서 학생인 우리들의 credit 증명이 안 된다고 banker's check을 요구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하루 더 머무르게 되었다. 내가 직접 차를 구입한 것은 아니지만 진수가 차를 구입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 보면서 미국의 '중고차 딜러와 협상하기'를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
우선 딜러샾은 마음에 드는 모델이 있는 곳 2곳을 정해서 그 중에 한 곳부터 찾아가서 test driving을 마친 후 가격 협상에 들어갔다. 진수는 sales price의 10% 가량을 할인받는 것을 목표로 가격 제안을 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다른 매장으로 가겠다고 나온 후 다른 매장에 갔는데 그 곳도 우리가 원하는 만큼의 가격할인은 불가능했다. 요즘에는 인터넷에 가격이 투명하게 공개되고 각 딜러샾의 제안 가격이 open되기 때문에 가게 입장에서도 할인을 많이 해 주는 것이 쉽지 않은 거 같았다. 결론적으로 처음에 갔던 가게로 돌아가서 최종 가격 협상을 마쳤지만 비용지불 문제로 가격을 당일 지불할 수 없게 되어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뉴욕에 하루 더 머물러야 했다. 다행히 진수의 친구가 있는 맨하탄으로 가서 그 친구네 신세를 질 수 있었고, 오랜만에 코리아타운 '강서회관'에 가서 고기도 먹었다.
지금 드는 생각인데
1. 차를 사러 갈 때 좀 더 정돈된 모습으로 정장을 입고 갔으면 어땠을까?
2. Sales Price와 Tax, 등록비, 번호판비 등을 묶어서 협상하지 않고 판매가만 별도로 제안했으면 어땠을까?
3. 주변의 잠재고객을 더 많이 소개 시켜줄 수 있음을 더 어필했으면 어땠을까?
내가 가장 잘 하고 싶은 분야가 '협상'인데 이번 경험을 통해서 많이 배운 것 같다 나의 부족함을....
072212
오후에 아내와 수인이를 데리고 주변에 Taughanock Falls State Park에 다녀왔다.
코넬 안성훈 선배님께서 추천해 주신 이타카 주변 명소에 있는 곳으로 카유가 호수를 따라서 올라가니 멋진 공원이 나왔다. 폭포를 볼 수 있는 곳인데 폭포는 물이 많지 않아서 경관이 그렇게 수려하지 않았지만 호수 주변에 자유로운 풍경과 바베큐를 할 수 있는 공원 잔디밭은 분위기가 매우 좋아 보였다. 나중에 우리 동기 가족들과 함께 꼭 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Taughanock Falls State Park
072312
오늘 태어나서 처음으로 Golf Field에 나갔다.
원도형, 득규형, 태회형과 함께 RTJ에 나갔는데 자연과 함께 라운딩을 하는 게 정말 매력적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왜 골프.. 골프... 하는 지를 조금은 공감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 많이 못 배워온 것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앞으로 남은 기간에 열심히 배워서 최대한 실력을 쌓아야 겠다. 2년 후에는 많이 발전되어 있겠지?
저녁에는 아내와 안철수 교수님이 출연하셨다는 '힐링캠프'를 시청했다.
내가 워낙 존경하는 분이신데 '복지', '정의', '평화'에 대해서 매우 간결하면서도 알기 쉽게 설명하실 때 그 분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말 속에 진정성이 느껴지는 게 아마 삶이 진정성으로 뭉쳐 있어서 그럴 것이다. 안 교수님이 대권에 나가시든 안 나가시든 그냥 인간 대 인간으로 그 분의 삶에 대한 자세와 삶의 모습이 참 존경스럽고 아름답다. 책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간접 경험해 봄으로써 자신과 다른 타인의 입장을 공감하는 그의 능력은 정말 많이 배워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072412
오랜만에 오전에 집안 청소를 했다.
우리 가족이 살고 있는 Lansing West APT는 바닥이 카페트로 되어있기 때문에 청소를 정기적으로 해 줘야 할 것 같다. 특히 외국인이 집에 들어올 때면 신발을 신고 들어오기 때문에 먼지가 쌓이고 수인이가 요즘에는 매트에서 카페트로 넘어서 기어다니기 때문에 더더욱 청소가 필요해졌다.
오후엔 내가 오전에 조깅을 하는 산책로를 아내와 수인이와 함께 걸은 후 득규형과 Dick's에 가서 내 골프 클럽을 구입했다. 득규형은 골프 전문가 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골프가 약간의 '사치스러운 운동'으로 여겨지는데 이 곳에서는 자연과 함께하는 그렇게 비싸지 않은 자연스러운 게임이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정말 많이 배우고 즐겨야겠다. 다른 무엇보다도 녹색 잔디에서 플레이를 하면 기분이 좋아지고 클럽에 공이 잘 맞을 때 기분은 정말 좋다.
저녁에는 Class of 2014 외국인 동기들과 Chapters House라는 pub에 갔다. 한국인 동기가 아닌 외국인 동기를 처음 만났는데 다들 밝고 에너지가 넘쳐 보였다. 기억에 남는 친구는 Ross라는 친구인데 학부 때 국제관계학을 전공했는데 본인은 독특하게 '북한' 관련 연구를 했다고 한다. 남/북한 관계에 대해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제3자에게 주관을 갖고 정확하고 다양한 정보와 생각을 전달할 만큼의 준비는 되어있어야 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날 때 '김대중 자서전'을 다시 발췌독 해야지...
072512
8월 수업이 시작하기 전 마지막으로 여유를 즐기는 요즘이다.
오늘도 오후에는 득규형, 태회형이랑 집 근처에 있는 Golf 연습장에 다녀왔다.
나는 한국에서 골프를 제대로 배우고 오지 못했기 때문에 다른 동기들 보다 많이 뒤쳐져서 더욱 더 열심히 배워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행히 집 주변에 연습장이 있어서 짜투리 시간을 자주 활용해서 열심히 쳐야겠다. 오늘도 30분 레슨을 받았는데 $40이라는 돈이 적지 않은 돈이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배웠다.
저녁에는 득규형이 한 턱을 쏜다고 해사 Kyu Shu에서 식사를 하고
밤에 어제 만났던 Class 2014 동기들이 Level B라는 곳에서 다시 모인다고 해서 다녀왔다.
Club형태의 Bar인데 한국식의 나이트 클럽 같은 곳은 아니고 그냥 자유롭게 맥주를 마시면서 대화하고 춤도 추고 하는 곳이다. 나도 유부남에 애아빠라 사실 이런 분위기가 아주 익숙하지 않지만 그래도 동기들과 편하게 즐길 줄 아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재밌는 시간을 함께 보냈다.
072612
오후에 Johnson Museum에 다녀왔다.
주변 사람들이 추천해서 다녀왔는데 역시나 수인이와 함께 가니 어려움이 많았다.
박물관이라서 다른 사람들은 작품에 집중해서 조용히 관람을 하는데 수인이가 소리를 자꾸 질러서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서 어쩔 수 없이 많이 못 보고 일찍 나와야 했다.
수인이가 얼릉 자라서 나와 손잡고 박물관을 다니며 나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는 때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072712
요 며칠 나는 이런 저런 모임으로 계속 저녁에 나가서 밤에 늦게 들어왔다.
아내한테 미안한 마음에 오늘 저녁은 꼭 아내와 함께 하기로 마음 먹고 오후에 이곳 저곳 Mall을 구경하고 Farmers Market도 다녀왔다. 예전에 아는 분 블로그에서 봤던 기억도 있고 해서 다녀왔는데 내가 생각했던 농산물, 과일/채소를 파는 곳이 아니라 Craft 등이 작품, 물건 등을 파는 작은 규모의 벼룩시장 분위기라서 약간은 실망했다. 어쩌면 요일별로 판매하는 종류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도 들었지만 그래도 좀 실망스러웠다.
Farmers Market Inside
Farmers Market Outside
저녁에는 이곳 로컬 와인인 Finger Lakes 와인을 사다가 Ribeye steak와 함께 마셨다.
이 곳 고기값은 한국보다 훨씬 저렴한데 그래도 고기 맛은 한우가 ~~ ^^
이번에는 Tops에서 고기를 샀는데 다음에는 Wegmans에서 구입해 봐야지.
지금의 하루하루가 나중에는 너무나 소중한 추억으로 남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