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2일 목요일

080212 이타카 초기 정착기 part 3 (Just Arrived in Ithaca part 3)


072912

오늘은 Waterloo Premium Outlet 에 다녀왔다.
이 곳에 간 가장 큰 목적은 내가 미국에서 입을 캐쥬얼한 옷을 구입하고, 좋은 물건이 있으면 아내와 아기 물건도 구입하기 위해서 갔다. Waterloo Outlet은 Cayuga Lake 서편을 쭉 따라서 약 한 시간 가량 올라가면 나오는데 가는 길 경치가 정말 좋다. 양 옆으로 Winery가 쭉 펼쳐져 있고 나무들도 많아서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이기도 하다. Waterloo Outlet은 솔직히 큰 기대는 하지 않고 갔는데 생각보다 매장도 크고 왠만한 물건은 다 있었다. 나는 GAP, Tommy Hilfiger옷을 구입하고 좋아하는 아디다스에서 테니스화도 한 켤레 장만했다. 동기들이 토요일마다 테니스 코트에서 연습을 한다고 해서 나도 나가서 열심히 배워볼 생각이다.



저녁에는 International Orientation Day 첫 과제를 했다.
아래의 Mannix 교수님께서 'The Team That Wasn't' 라는 HBS Case 숙제를 내 주신 것이다.
http://www.johnson.cornell.edu/Faculty-And-Research/Profile.aspx?id=eam33

코넬이 원래 공부를 좀 열심히 시키는 학교로 유명하다고 들었는데 오리엔테이션 날 Case 과제를 부여하는 것을 보고 좀 깜짝 놀랐다. 물론 Article의 내용이 International Students Orientation과 매우 연관성은 높아보이지만 그래도 처음 부터 군기를 잡으려는 것일까?

Case의 주제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Team player or Star Performer 의 문제이다.
어떤 조직이나 뛰어난 능력을 소유하고 조직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인물이 있기 마련이다. HR 측면에서는 그런 인력이 어떻게 효과적으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동기부여하며 적절히 보상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한다. 반면에 그런 인력이 속한 팀장 입장에서는 그 인력 뿐만 아니라 다른 인력과의 융화와 팀 전체의 Output이 어떻게 극대화 될 것인가를 고민하고 혹시 조직내 위화감 등이 생기지 않을 것인가에 대해서 많이 고민한다.

팀플레이어를 지원할 것이냐 아니면 스타 플레이어에 초점을 맞출 것이냐?
이에 대한 답은 조직의 규모, 비즈니스의 성격 등에 따라서 그 중요도가 달라질 것이다.  첫 오리엔테이션 때 이 주제로 어떤 토론이 오고갈 것인지 기대된다.

073012

오늘 오후에는 수인이를 위한 Child Care Center를 방문했다.
Bright Horizon 이라는 코넬대학 Child Care Center인데 사전에 Tour를 신청해서 시간에 맞춰 방문했다. 전체적인 프로그램과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서 설명을 들은 후 시설 투어도 함께 했다. Child Care Center지만 내가 받은 첫 느낌은 미국의 교육시스템이 그대로 반영된 듯한 느낌이었다. 자율 속에 수많은 선택과 상호 의사소통, 그리고 더 나아가 맞춤형 교육...
우선 매일 매일 짜여진 수업 계획과 선생님과 학부모와의 의사소통 채널이 맘에 들었다. 비록 지금은 자리가 꽉차서 수인이를 waiting list에 올렸지만 빠른 시일내로 수인이에게도 기회가 주어져서 이 곳에서 교육을 시키고 싶다.
저녁에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외국에서 외국인한테 이발을 했다.
집 옆에 있는 Ithaca Mall 안에 있는 미용실이었는데 나는 머리를 깎아달라는 설명을 영어로 하는 게 어려울 거 같아서 미용실 안에 있는 잡지에서 맘에드는 스타일을 골라서 이와 비슷하게 해 달라고 했다. 이발을 하는데는 정말 짧게 약 10분만에 머리를 잘랐는데 깜짝 놀랐던 건 머리를 자르고 잘려진 머리카락이 그대로 있는 상태에서 "You're all set" 이라며 끝났다고 하는 것이다. 나는 당연히 shampooing을 해 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여기서는 샴푸를 하지 않고 자른 상태에서 바로 집에가는 듯 보였다. 헐~~~~이런 걸 '멘붕'이라고 하던가?
머리카락이 목덜미 안으로 들어가서 온 몸이 따가워서 바로 발걸음은 집으로 향했고 집에 오자마자 옷에 붙은 머리카락을 떼어내고 머리를 감았다. 정말 궁금한 건 다른 미국 손님들도 이렇게 따가운 상태로 집에 가는 것일까???


073112

오늘 드디어 Cornell Student ID를 받았다. 그 동안 이 학생증이 없어서 고생을 했던 것을 생각하면 정말 감격스러웠다. 아침 일찍 원도형, 태회형과 경영대학 사무실에 방문해서 학생증을 받았는데 처음 갔을 때 오리엔테이션 날인 8/3일에 줄 것이라고 해서 당황했는데 태회형이 학교측으로부터 받은 메일에 화요일부터 Pick up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핸드폰으로 바로 보여주니 어쩔 수 없이 우리 3명에게 학생증을 발급해 주었다. 미국 학교내 행정이 생각보다는 체계적이고 깔끔하지만은 않다는 느낌을 종 종 받았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학교 뿐만 아니라 미국 전체적으로 소비자, 고객, 학생 등 서비스를 받는 측면에서는 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의 내용을 재확인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안 그러면 나중에 나만 피해를 보던가 아니면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얻지 못하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오후에는 차량 등록을 마쳤다.
내 차는 MBA 선배가 몰던 차인데 2008년형 Nissan Rogue (Blue)이다.
가격도 아는 사람을 통해서 구입하게 되서 시장가격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다.
앞으로 2년간 이 차와 나의 MBA 생활을 같이하게 될 것이다.

 My Family at Sage Hall

Sage Hall with Suin 

저녁에는 태회형이 오전에 자동차 타어이가 펑크가 나는 사고가 났는데 나와 원도형이 도와줘서 고맙다고  간단히 바베큐 파티를 열었다. 삼겹살에 맥주/와인 그리고 남자들의 수다...
이런 여유가 한국에서는 거의 없었고 돌아가도 쉽지 않을 거 같다. 나중에는 지금을 많이 추억하면서 그리워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