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512
Marketing Management 시간에 Team case write-up 숙제로 'Hub Spot'이라는 회사의 Case 숙제가 주어졌다. 이 회사가 직면한 문제점을 분석한 후 고객세분화를 통해서 각 각 대안에 대한 장/단점을 정성적/정량적으로 분석해서 보고서를 제출하는 것이다. 개인 과제가 아니라 팀 과제라서 내가 속한 Team #4 팀원들도 Labor Day 연휴 전후로 만나서 이 과제를 하였다.
간단히 말하면 현재 시장성장 트렌드를 분석해서 미래 트렌드를 추정하고, 향후 Retention rate 과 현재의 monthly revenue를 통해 Consumer Lifetime Value 등을 구하여 어떤 고객층을 Target하여 공략할 것인가에 대한 의견과 논리를 정리하는 과제이다. 우리 팀은 2개로 나눠진 Target 고객층을 어느 한 곳만 선택하지 않도 둘 다 선택하는 방향으로 정리를 하였다.
내가 속한 팀은 총 5명인데 이번에는 Sahr라는 친구가 Team Leader를 맡아서 Lead를 했다. Team Leader는 5명 모두가 하나의 프로젝트씩 맡게 되는데 나는 11월 쯤 통계 케이스 리더를 맡게 될 예정이다. 그리고 각 팀에는 'Johnson Leadership Fellow'라고 2학년 선배가 한 명이 붙어서 mentor 역할을 해준다. JLF라고 불리우는데 작년에 1년 동안 배운 노하우를 후배한테 전해주고 우리가 갖고 있는 문제점이나 궁금한 사항들을 해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런 부분이 '시스템화' 되어있는데 나중에 회사에 가게 되더라도 이렇게 'Mentoring system'이 체계화된 부분은 분명히 회사조직에도 응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든다. 내가 박사졸업생을 채용한 후 그 분들의 retention 문제들을 고민했었는데 이런 'Mentoring system'을 체계적으로 운영하면 분명 조직 전체적으로 선순환 효과가 있을 것이다.
과제를 제출하고 학교로 부터 메일을 받았는데 약간 놀랐다.
우선 교수님으로부터는 과제를 제출하고 상당히 빠른 시일내(보통 일주일 이내)로
결과에 대한 피드백을 받는다. 과제 뿐만 아니라 Quiz를 본 이후에도 상당히 빠른 시일 내로 Mean, Standard Deviation, Maximum 정보가 email로 보내지고 나의 evaluation sheet를 내 개인 mail box에 넣어준다. 단순히 시험과 Quiz를 보고 끝내는 게 아니라 다른 동기들과 비교해서 나의 위치와 결과를 정확히 알려준다. 이렇게 함으로써 'Positive motivation'을 통한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는 듯 하다.
두 번째로 팀과제를 제출하고 받은 emaill은 바로 'Johnson Coreteam feedback survey'라는 제목의 메일인데 이번 Case과제를 하는 과정에서 개인적으로 팀원들에게 Feedback을 하는 것이다. Team Leader가 효과적으로 팀을 리드했는지 각 팀원들은 어떻게 팀 과제에 기여했는지 더 나아가 각 팀원들이 팀 활동에 기여한 비중은 몇 %나 되는지 매우 객관적인 수치도 입력을 하게 되어있었다. 다른 것 보다도 팀원들에게 'constructive feedback'을 해야 하는데 다른 팀원의 부족했던 점과 더불어 향후 개선하면 좋을 점에 대해서 기록하는 것이었다. 사실 '한국인의 정서'에는 매우 쉽지 않은 부분이다. 나 뿐만 아니라 다른 한국인 동기들도 이 부분을 어떻게 써야할 지 난감했다고 하니 나만 어려웠던 건 아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나에 대해서 나의 부족한 점과 단점을 지적해 주는 것이 처음에는 마음이 불편할 수 있지만 그런 나의 부족한 점을 제대로 인지하고 추후에 고치고 개선해 나간다면 분명히 이런 시스템은 좋은 제도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이 되었다.
저녁에는 S.C Johnson 회사 Briefing이 있어서 다녀왔다.
S.C Johnson 회사는 특별히 코넬 MBA와 각별한 인연이 있는 회사라서 그런지 회사 설명회도 다른 회사들보다 먼저 진행을 하는 것 같았다. 실제로 회사 설명회를 하는데 각 Product 별로 15명이나 왔는데 14명이 코넬대학 출신이 왔다. 재밌는 건 SC Johnson의 제품들을 직접 가져와서 각 자리에 기념품을 준비해 두고, 마지막에 설명회가 끝나고 나서는 원하는 제품을 가져갈 수 있게 했다. 난 마케팅 분야가 아니라서 직접적인 연관은 없었지만 우선 마케팅 oriented 회사라서 그런지 Product Manager들이 자신의 업무에 대한 열정과 책임의식이 매우 강해 보였다. 뿐만 아니라 직접 소비자들을 상대하다 보니 이 분들의 커뮤니케이션 스킬도 뛰어나 보였다.
한 가지 흥미로웠던 건 MBA를 졸업하고 SC Johnson에 입사한 후의 직급체계였다.
Assistant Brand Manager --> Associate Brand Manager --> Brand Manager --> Senior Brand Manager
--> Category Manager --> Developmental Rotation
제품 중심으로 직급 체계가 짜여져 있었고, 각 체계별로 권한과 역할 분담도 잘 구분되어 보였다. 그리고 슬라이드 중에 눈에 띄었던 것은 아래의 도형이었다. 모든 function들이 마케팅을 중심으로 체계화 되어있었는데 역시 SC Johnson은 마케팅 중심의 회사임을 한 장의 슬라이드로 알 수 있었다.
SC Johnson Corporate Briefing
090612
오늘 하루는 'Academic Catch-up and Career Prep Break'라서 수업이 없다.
그동안 부족한 공부를 하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다양한 활동들을 하는 날이다.
나는 Career Management Center에서 주관한 'Career Discovery Workshop'에 참석했다.
ILR School에서 'Defineum'이라는 컨설팅 회사가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는데 기대했던 것 보다는 그렇게 좋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나의 희망, 열정, 관심사 등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090712
Korean Student Association 에서 1학년 신입생 환영회로 Stewart Park에서 바베큐 파티를 열었다. 2학년 선배님들이 후배들을 위해서 음식도 준비해 주시고 여러가지 담소도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마련해 주셨다. 특별히 마케팅을 가르치고 계시는 박영훈 교수님께서도 오셔서 유익한 말씀을 해주셨다. 나중에 한국으로 돌아가면 이 Stewart Park의 바베큐가 많이 그리울 듯 하다.
090912
학교에는 정말 다양한 Club 활동들이 있다. 약 70여개의 Club들이 있는데
Finance 관련 Old Ezra Finance Club, Consulting Club, Entrepreneurship and Venture Capital Club, General Management Association, Healthcare and Biotech Club, High Tech Club, Marketing Association 뿐만 아니라 맥주 관련 Johnson on Tap, Wine Club 등 등...
나는 이 중에서 General Management Association과 High-Tech Club에 가입했다.
High-Tech는 아무래도 내가 Samsung에 근무하기 때문에 Industy 측면에서 관심있는 분야이고,
Function 측면에서는 Strategy, HR, Operation, Sales & Marketing, Finance 등을 전체적으로 볼 수 있는 General Management를 선택했다.
오늘은 특별히 High-Tech Club에서 High Tech Career Panel 을 열어서 다녀왔다. 이 클럽에 속한 2학년 선배들이 이번 여름동안 인턴을 하고 온 경험들을 후배들과 공유하고, 궁금한 부분에 대한 Q&A Session을 갖는 자리이다. 2학년 선배들이 Apple, Google, Amazon, PayPal, and Deloitte에서 근무한 경험을 공유해 주었는데, 좋은 회사에서 인턴을 한 선배들을 보면 본인이 정말 적극적으로 두드리고 노력한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High-Tech Career Panel
091012~091112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Corporate Briefing이 시작되었다.
저녁시간에 하루에 많게는 3~4개의 회사들이 와서 회사설명회를 하는 것이다.
나도 회사에 대한 공부도 할 겸 각 회사들의 사업에 대해서 이해도 할 겸 관심있는 회사들은 참석해 보기로 하였다. 특히 내가 삼성전자 인사팀에 있을 때 했던 일도 이런 회사설명회 업무가 있어서 미국의 대기업들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GE 설명회 session에는 정말 많은 학생들이 참석하였다. Experienced Commercial Leadership Program (ECLP)등 MBA를 위한 리더십 프로그램이 워낙 잘 발달되어 있어서 사람들의 관심이 많은 것 같았다. 회사에 대한 소개 뿐만 아니라 실제로 Johnson 졸업생 선배들이 와서 본인이 하고 있는 업무의 장점에 대해서 설명을 하니 더 설득력이 있고, 회사에 대한 관심도도 높일 수 있게 하는 것 같았다.
GE Corporate Briefing
둘째 날 Intel 설명회도 참석해 보았다.
인텔은 삼성전자와도 관련성이 높은 회사라서 더욱 관심을 갖고 들을 수 있었다. 발표 내용 중에 Moore's Law에 대한 설명도 하고, 실제로 Intel에서 개발한 Chip sample을 들고 와서 학생들에게 보여주기도 하였다. 설명회 이후에는 Johnson 로비인 Dyson Atrium에서 간단한 식음료와 함께 회사분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는데 단순한 회사와 제품에 대한 설명 보다는 Intel이하고 있는 사업이 어떻게 IT사업의 진화/발전과 연관성이 있으며, 모바일, IT 산업이 발전함에 따라 어떻게 Intel이 함께 성장하고, 더 나아가 그러한 산업의 발달의 원동력이 바로 Intel이 개발하는 Chip이라는 것을 자신감있게 어필하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091412
Cornell은 Semester가 1st Half, 2nd Half로 나눠져서 벌써 1st Half Core 과목의 중간고사가 있다.
나는 AICPA 시험에 합격을 했었기 때문에 다행히(!) 회계 과목은 면제를 받아서 미시경제학 시험만 보게 되었다. 마케팅은 중간고사는 보지 않고 Case competition 발표가 있다.
나는 미시경제학 시험을 위해서 Course packet 뒤부분에 있는 기출문제를 열심히 풀어 보았다.
대학교 때 미시경제학을 배우긴 했는데 너무 오래전이고, 영어로 되어있어서 한글로 공부하는 것 보다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듯 하다. 시험은 오후 1시~4시까지 3시간 진행이 되었는데 주관식으로 답과 논리를 적는 것인데 아는 문제는 금방 적을 수 있었는데 기출문제에 없던 생소한 문제들은 생각만큼 잘 풀리지 않아서 시간을 꽉 채워서 앉아있었다. 동기들이 정말 열심히 공부해서 평균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번 시험도 그닥 잘 본 것 같지는 않아서 약간은 걱정이다. MBA라는 게 단순히 학업을 위한 것 보다는 다른 것들도 중요하다는 생각 때문이어서인지 (시험을 못 본 핑계일 수 있지만 ^^) 시험 점수에 크게 미련을 두게 되지는 않는 것 같다.
저녁에는 한국 코넬대학교 대학원 한인학생회에서 신입생 환영회 행사를 준비해서 다녀왔다.
코넬 대학교 대학원에 재학중인 한국인 학생이 약 300여명 정도가 되고 가족들까지 포함하면 500여명 가까이 된다고 하니 정말 작은 시골 이타카에 많은 한국인들이 공부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Korean Graduate Student Association at Cornell University 모임
091512
요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대박 히트를 친 것 같다.
여기 미국에서도 어제 오늘 TV에 나오고 Youtube, iTunes 등 등 검색어 1위를 달리고 있다고 한다.
어제 우리 학교에서도 '강남스타일' 플래시 몹을 했다고 하는데 아쉽게 직접 보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