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 주는 Marketing Case Competition 준비로 정신이 없었다. 마케팅 수업의 일환으로 2012 SC Johnson Marketing Case Competition이 진행되는데 주제는 Bank of America가 Mobile Banking Industy의 성장에 맞춰서 1) 현재의 간단한 Saving, Checking account 운영 기능만 가져갈 것인지 2) 신용카드나 다른 기능을 추가할 것인지 3) 아예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여 추가할 것인지에 대한 의사결정을 내리고, 이에 대한 마케팅 측면에서의 정량적, 정성적 분석을 하는 과제이다.
우리 팀은 3) 옵션을 선택해서 각 옵션의 Pros & Cons를 정리하고, 정량적으로 Customer Lifetime Value와 Break Even을 분석해서 우리가 선택한 옵션에 대해서 설득하고 주장하기로 했다. 나는 지난 번 프로젝트에는 기여한 부분이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번 프로젝트에 전체적인 PPT 작업을 스스로 주도하려고 했다. 팀원 모두가 발표에 참여해야 했기 때문에 나도 내가 맡은 부분 발표 연습을 하였다. 나는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기 때문에 스크립트를 써서 거의 암기하다시피해서 발표를 하였는데 그래도 실제 발표할 때 큰 실수는 하지 않았다.
최종 파이널까지는 진출하지 못했지만 Steve, Jackie와 나는 서로 노력한 것에 대한 자축을 하기 위해서 발표가 끝나고 College Town에 가서 맥주를 한 잔씩 마셨는데 너무 후련하면서 처음으로 케이스 발표를 무사히 마쳐서 너무 기뻤다.
My Core team members
(Sahr, Manny, Me, Steve, Jackie)
Our presentation Team #4
092012
오늘은 학교에 전 Google CEO인 에릭 슈미트가 와서 강연을 하였다.
난 너무나 가보고 싶었지만 다음 날 마케팅 케이스 발표를 준비해야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직접 참석하지는 못하고 동영상으로 강연을 볼 수 밖에 없었다.
내가 생각하기에 정말 지적으로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에 한 명인데
질문에 대한 대답도 정말 현명하게 잘 하는 것 같다.
http://www.cornell.edu/video/?videoID=2312
Hatfield Lecture: Eric E. Schmidt, Executive Chairman of Google Inc., Presents,
"Our Connected Age"
Thursday, September 20, 2012 at 5:00pm
Statler Hall, Alice Statler Auditorium 7 East Ave, Ithaca, NY 14850, USA
092212
Cornell University Homecoming Day.
오전에는 Johnson Tailgate Celebration 이라고 alumni, students, faculty, staff 등과 가족이 함께 모여서 음료와 음식을 먹으면서 서로 즐기는 시간이 있었다. 나는 2학년인 John요한과 요한의 귀여운 딸 지우, 그리고 아내, 수인이와 함께 행사에 갔다. John은 나보다 나이는 한 살 어리지만 정말 지적이고, 차분하고 배울 점이 많은 친구다. 능력도 무척 뛰어나서 JP Morgan에서 인턴을 하고 최종 오퍼도 받아서 졸업을 하면 Wall Street에서 근무도 할 예정이다. 사람은 성숙할 수록 겸손해지고 고개를 숙인다고 하는데 John을 보면 정말 그런 점을 많이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John요한, 지우와 함께한 우리 가족
아빠와 딸들
수인이가 귀여운지 classmates들이 수인이를 보고 모두 반겨주었다. 재밌는 인도 친구인 아시시는 함께 사진을 찍자고 해서 사진도 남겼다. 아시시는 정말 에너지가 넘치고 매우 유머러스한 친구이다. 얼마 전에 갤럭시S3를 산 이후에 제품이 맘에 든다고 내가 삼성에서 온 것을 알고 날 만나면 본인 휴대폰 자랑을 종종 한다.
With my classmate Ashish
오후에는 Homecoming 행사 중 하나로 Yale vs Cornell Football 경기가 있었다.
난 어린시절 AFKN을 통해서 아버지, 형과 집에서 미식 축구를 봤던 기억이 어렴풋이 있었지만 실제로 축구경기를 직접 경기장에 가서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매우 긴장되었다. John이 경기 규칙도 친절하게 설명을 해 줘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었는데, Ivy League 팀이라서 그런지 두 학교 모두 그렇게 실력이 뛰어나 보이진 않았다. (^^) 학부를 코넬이 아닌 축구를 잘 하는 다른 학교에서 온 친구들 말로는 코넬 축구 팀은 고등학교 실력 정도라고 하는데 Yale은 그런 우리 팀한테 2쿼터까지 35:0인가로 져서 2쿼터 까지만 보고 경기는 더 관람하지 않았다.
Cornell vs Yale
Go Big Red! 응원하는 수인이
언제나 스포츠 경기에는 치어리더가 :)
092312
Homecoming day 마지막 행사로 'Faculty Panel and Brunch' 행사가 있어서 참석했다.
"Leadership and Ethics"라는 주제로 Cornell 대학의 교수님들이 패널로 참석을 하시고,
동문과 재학생들이 함께 브런치를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갖는 시간이었다.
나는 Student Council도 아니고, 미국 학생도 아닌 인터내셔널 학생이지만 이러한 행사에 참여하는 것도 나중에 소중한 추억의 일부로 간직될 것 같아서 신청을 해서 참석을 했다.
법대, 경영대, 인사, 통계학 관련 교수님들이 학교에서의 Ethic문제에 대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문제제기를 하며 30~40년 전에 졸업하신 동문들도 오셔서 본인들이 사회에서 경험한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었다. 무엇보다도 사회의 리더들이 이렇게 Ethic에 대해서 진지하게 토론하고 각자의 경험과 생각을 공유하는 자연스러운 자리를 만든다는 것 자체가 난 참 의미가 있고 바람직한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생활을 정말 열심히하는 Silver도 이 자리에 참석을 했는데 우리는 코넬을 졸업하신지 매우 오래되신 선배님과 사진도 찍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었다.
With Cornell Alum
092412
오늘 마케팅 수업시간에는 Guest Speaker로 Johnson Class of 1999 동문이신
IBM Collaboration Solution 부분 Social Business marketing 담당 Director of 이신 Scott Neuman선배님께서 오셔서 강의를 해 주셨다. 'Business Solution Marketing' 이라는 Case 사례를 공유해 주셨는데 B2B에서의 마케팅 사례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 분의 발표를 보면서 IBM이라는 회사의 내공과 저력에 대해서 다시금 느낄 수 있었고, Smart Society로 나아가는데 필요한 Solution을 제공하는 큰 꿈을 향해 나아가는 IBM은 분명히 지속적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회사라는 느낌이 들었다.
앞으로 신규사업을 찾고자 하는 삼성과 같은 회사도 충분히 참고로 할 부분이 많은 것 같다.
IBM 컨설팅 model
점심 때는 오늘 생일을 맞이한 동기인 혜민이 생일 파티를 간단히 해주고 한국인 동기들끼리 함께 점심을 먹었다. 우리 동기들은 그 어느 나라 동기들보다 서로 잘 맞고 많이 챙겨주는 거 같다. 특히 남자 동기들은 다 유부남인데 친형, 친동생처럼 지내고 있어서 너무 기쁘다.
혜민 생일 파티
우리 동기 큰 형님 원도형님 (부장님 처럼~)
092812
오늘은 2012 Human Capital Symposium- Learning Through Transition: Human Capital Strategy for M&A 행사에 다녀왔다. 우리 학교내 Human Capital Association 곳에서 주최한 행사인데 주제가 M&A와 관련한 인사 이슈에 대해서 GE, Cisco, HP, J&J 등 미국내 대기업 인사담당자 분들께서 직접 오셔서 사례와 경험 위주로 패널 토의를 하는 자리였다. 나는 인사 업무를 5년 정도 했었고, 특히 향후에도 alliance나 M&A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자리에 참석하였는데 무척 보람되고 좋은 말씀도 많이 들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energy, transportation, health care 등 기간 산업 분야에서 M&A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GE의 인사담당자분께서 처음에 기조강연을 하셨는데 이 내용이 가장 유익했던 것 같다. GE는 분명히 장기적 관점에서 많은 분야에서 배울 점이 많은 회사인 것 같다.
심포지엄 설명서와 노트
노란 넥타이를 입고 장원형님과 이야기 중인 나
John F.
Lynch is GE's senior vice president of Corporate Human Resources
100112
나는 GMA(General Management Association)에 등록을 하였다.
나중에 회사로 돌아가면 기획 업무를 해야하고 그러면 기획 뿐만 아니라 인사, 재무, Operation 등에 대해서 전반적인 이해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General Management 관련 Track을 신청했다.
오늘은 전 Johnson Dean이셨던 Joe Thomas 교수님께서 Operation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개괄적인 세션을 열어주셔서 참석을 하였다.
GMA Passport Session
저녁에는 너무나 반갑게도 'Samsung Telecommunication America'에서 직접 우리 학교에 방문해서 Corporate Briefing을 하였다. 나는 사전에 오늘 학교에 방문하는 분들께 메일로 인사를 드렸고, 설명회가 시작하기 전에도 간단히 인사를 드렸다.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이 참석을 하였는데 100명 정도 수용되는 강의실이 꽉 찼던 것 같다. 물론 삼성 미국 법인이었지만 우리 회사가 이렇게 우리 학교에 와서 설명회를 가진다는게 무척 뿌듯하고 한 편으로는 자랑스러웠다.
저녁에는 이 분들과 함께 식사도 하고 간단히 맥주도 한 잔 하면서 담소도 나눌 수 있었다.
Samsung Telecommunication America Corporate Briefing at Johnson
100312
며칠 전에 회사 후배인 우진이한테 연락을 받았다.
한국에 있는 삼성전자 본사에서 우리 학교에 채용설명회를 온다는 것이었다. 우진이는 2007년도에 내가 단기IRO를 하면서 3개월 동안 미국에 나와 있을 때 함께 활동을 했던 후배이다. 그 때 나는 동부조를 담당해서 지금 나와있는 코넬을 포함 뉴욕, 보스톤, 애틀란타, 플로리다 등 지역의 학교 설명회를 담당했고, 우진이는 버클리, 스탠포드 등 서부에 있는 학교를 담당했었다.
이번에는 한국인 석/박사들 대상이 아닌 외국인들 위주로 본사 인사팀에서 외국 임직원을 포함해서 책임님, 담당대리와 인턴, 채용 설명회를 왔다는 것이었다. 코넬에 이틀 간격으로 회사에서 찾아오니 약간 정신은 없었지만 그래도 너무나 반가운 마음에 오전에 수업을 마치고 이 분들에게 학교를 안내해 드렸다. 사실 나도 MBA School과 집 이외에는 많은 곳을 가보지 못했기 대문에 이분들과 함께 간 학교내 Plantation은 처음 가본 것이다.
Commons 다운타운에서 점심을 함께하고 저녁 때 공대 건물에서 진행되는 회사설명회에 직접 참석을 해 보았다. 본사 인사팀 소속의 아이옐 이라는 외국친구가 직접 영어로 설명회 진행을 했는데 자연스럽게 참석자들을 잘 리드하였다. 나도 5년 전쯤에 한국인 석/박사 분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했었는데 정말 감회가 새로웠다. 한국학생은 10% 정도 밖에 안되고 80여명의 외국 학생들이 참석해서 본인들이 만약 한국의 삼성전자에 입사하면 어떤 업무를 할 수 있는지와 어떤 어려움이 있을지에 대해서 진지하게 질문하였다. 5년 사이에 정말 우리 회사의 위상도 많이 발전했음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Samsung Electronics 회사설명회
삼성전자 회사설명회에 참석한 Cornell 공대 학생들
100412
며칠 전 재밌는 메일이 학교 메일로 날라왔다.
어제 미국 대통령 후보인 버락 오바마와 미트 롬니의 첫 번째 대통령 토론이 있었는데
바로 하루 뒤인 오늘 미시경제학 교수님이신 Mike Waldman 교수님과 거시경제학 교수님이신 Ori 교수님께서 이 토론에 대해서 경제학적인 관점에서 토론을 벌인다는 내용이었다.
나는 어제 밤에 대통령 후보 토론을 직접 보지 못해서 오늘 아침에 유투브로 보고
저녁 때 이 교수님들 토론 세션에 참석하였다. 미국 친구들도 축구 이야기와 정치 이야기는 단골 메뉴인 듯 하다. 특히 올해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있기 때문에 친구들 페이스북을 보면 본인이 지지하는 후보와 관련해서 '좋아요'가 많이 포스팅이 된다. 재밌는 건 MBA스쿨이라서 그런지 미국 재학생들은 민주당보다는 공화당 쪽으로 약간은 기울어지는 듯한 분위기인 것 같다.
실제 1차 토론 때는 예상과는 달리 롬니가 훨씬 더 공격적이고 직접적으로 토론에 임했고, 오바마는 약간은 수동적이고 지쳐있는 듯한 모습이 보였다. 미국 언론에서도 이번 오바마의 토론 태도에 대해서 effete, flaccid 라는 형용사를 많이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교수님들도 객관적인 관점에서 각 대선후보들이 던졌던 멘트에 대해서 그 태도와 반응을 위주로 정리하는 형태로 토론을 진행해 주셨다. 아무튼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색다른 경험이라서 좋았다.
100712~100912
기말고사를 보았다. 1st Half Core 과정이 마무리되는 기말고사를 보았는데 마케팅 시험은 1시간은 객관식과 마케팅 수학문제, 3시간은 케이스 write-up 문제로 총 4시간을 보았고, 경제학은 3시간동안 주관식 형태의 기술문제를 보았다.
나름대로 공부를 하긴 했는데 시험은 그닥 잘 본 것 같지는 않다. 좋은 성적을 목표로 MBA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현재 내 스스로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 거 같아서 조금은 씁씁하였다. 우선 언어에서 오는 어려움이 있고, 다른 부분에서도 앞으로 노력해야 할 부분이 많이 있는 것 같다.
100912~101312
다른 친구들은 대부분 기말고사가 끝나고 한 주간의 Fall Break이 시작되어서 뉴욕이나 다른 도시로 놀러갔는데 나는 University of Michigan 대학에서 주최하는 Global Operation Case Competition에 나가기로해서 기말고사가 끝나자마자 이 Case competition 준비를 하였다.
Johnson 동기인 Josh가 제안을 해서 나가기로 했는데 나는 사실 영어가 Native가 아니기 때문에 부담도 많이 되었지만 한 편으로는 MBA를 하는 과정에서 좋은 추억과 경험이 될 것이란 생각에 나도 나가기로 했다.
우리팀은 Johnson에 있는 1학년들로 나를 포함 Josh, Xiaojun, Chioma, Chris 이렇게 5명으로 구성되어있다. 주제가 Intelligent Traffic Signal 컨트롤과 관련된 주제였는데 나는 이 분야에 전혀 배경지식이 없어서 다양한 소스로 이 분야에 대해서 리서치를 하였다. 우리 팀의 이름은 J.O.E.(Johnson Operation Expert). JOE는 우리 Johnson의 오리엔테이션 행사의 이름과도 겹쳐서 팀원 모두가 만장일치로 이 팀명으로 결정했다. 기말고사를 마치고 3일밖에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아침부터 밤까지 계속 자료를 취합하고 정리해서 필요한 내용을 바탕으로 frame을 구성하였다.
사실 시간이 많이 부족했기 때문에 원하는 만큼의 완성도 있는 결과물을 낼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팀원들끼리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하나의 성과물을 만들어 낸 것에 뿌듯하다. 특히 우리 팀 리더를 맡았던 중국인 친구 Xiaojun의 뚝심은 배울 점이 많은 것 같다.
2012 Global Operation Conference Case Competition
우리팀 발표자료 front page
이제 내일, 모레 주말만 지나면 다시 2nd Half Core class가 시작된다.
이번 학기는 Strategy, Finance, Statistics 이렇게 3과목인데 과제도 많고,
드디어 교수님들께서 Cold call도 많이 하신다고 한다. 매일마다 수업 준비를 열심히 해 가야하고, 퀴즈와 작문 숙제도 거의 매주 마다 있는 거 같은데 정말 다음 2달이 기대(?)가 된다.
아마 어쩌면 이 블로그도 두 달이 지난 후에 쓸 수 있게 될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