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nd Half Core course가 시작되었다.
이번 학기는 Joseph Thomas 교수님의 Statistics, Roni Michaely 교수님의 Managerial Finance, Henry Shuneider 교수님의 Strategy 강의를 듣게 되었다. 이 3과목 중에서 Roni Michaely 교수님의 Finance 강의는 Cold call이 심하기로 악명이 높아서 많은 학생들이 두려워 한다는 소문이 있다. 심지어 미국인 학생들도 이 교수님은 두려운 존재라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나도 많이 긴장이 되었다.
아침에 Statistics 수업에 들어갔는데 깜짝 놀랐다. Joseph Thomas 교수님께서 내 눈을 마주치고는 "Good morning Inho. How are you this morning?" 이라고 내 이름을 부르시면서 인사를 하시는 것이다. 물론 이 교수님은 바로 전 Johnson 학장님 이셔서 나는 동영상을 통해서 이 분의 speech를 들은 적이 있지만 교수님은 날 만난 적이 없는데 내 이름을 부르시면서 인사를 하신거다. 그런데 내 이름만 부르신 게 아니라 내 옆에 진수한테도 "Hi, Jason!" 이라고 인사를 하셨다. 1학년 학생 전체가 이 교수님 수업을 들으니 280여명의 학생들 얼굴과 이름을 모두 외우신 것이다. 난 솔직히 이 사실 하나만으로 Professor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라고 생각이 되었다. 내가 가르치려고 하는 학생의 이름을 기억하는 것, 내가 가르치는 학생에 정성을 기울이는 것. 이런 모습이 어쩌면 Cornell을 IvyLeague 명문학교로 만드는 하나의 모습이 아닐까 라는 생각과 함께 놀라우면서 약간은 두렵기까지 했다.
오후에는 "Entrepreneurship Seminar Series"로 동문 선배이신 Jen Dulski의 강연을 들었다.
이 분은 Yahoo에서 약 9년 정도 근무하다가 Dealmap 이라는 회사의 Founder이자 Co-CEO로 재직하였고, 최종적으로는 이 사업을 Google에 매각하여 Business Exit 경험에 대한 강연을 들려주셨다. 이 분의 강연을 들으면서 Career라는 건 어느 한 순간의 우연이나 기회만으로 성장하는 게 아니라 본인의 다양한 실천과 경험, 네트워크와 배경지식이 축적되어 하나하나의 연결선을 만들어 가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지금 중요한 의사결정자의 역할을 하는 사람들은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수많은 시련과 경험, 그리고 의사결정의 순간들을 거쳐서 그 자리에 오르게 된 것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http://www.bizjournals.com/prnewswire/press_releases/2012/10/09/LA88887?utm_source=Inside+Johnson+October+2012&utm_campaign=ij_1012&utm_medium=email
세미나 이후에는 내가 속한 Core Team의 1st Half Team Debrief 시간이 있었다.
JLF(Johnson Leadership Fellow)인 Bobby의 주관하에 팀원 한 명 한 명이 서로가 지난 학기 팀 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을 솔직하게 피드백하고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우리 팀에 속한 4명의 다른 팀원들이 나에게도 피드백을 해 주었는데 공통적인 부분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것에 위축되지 말고, 더 자신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표현을 하라."는 것이었다. 물론 영어가 Critical한 Barrier가 되지는 않지만 솔직히 MBA는 단순히 교재를 읽고, 강의를 듣는 것이 아닌 팀 프로젝트를 하고 강의시간에 적극적으로 발표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나와 같은 International 학생들에게는 쉽지 않은 부분이 있는 건 사실이다. 그래도 팀원 한 명 한 명 서로 눈을 마주보며 서로에게 진심으로 피드백을 하는 과정은 참 소중하고 좋은 경험이란 생각이 든다.
101812
이번 2nd Half는 첫 째 학기보다 커리큘럼이 정말 Tight하다.
학기가 시작되자마자 첫 주에 개인 과제가 2개나 있고, Finance는 첫 Quiz를 본다. 오늘까지 통계학 개인과제와 전략 개인과제 제출이 있어서 나는 어제 늦게까지 과제를 하였다.
통계학 과제는 "RegionEx 항공사의 연착"과 관련해서 통계학적으로 분석하는 내용인데 Simson의 역설(여러 하위 집단에서 나타나는 결과와 이들을 결합하여 한 집단으로 놓고 보았을 때의 결과가 다른 현상)과 히스토그램 분석 등을 통해서 고객사를 반박하는 논리를 정리하였다.
Strategy 과제는 "Coke & Pepsi" HBS Article을 읽고 5 forces analysis를 하는 것이다. 5 Forces 모델은 학부 국제경영전략 시간에 배운 내용이지만 이 곳에서는 더욱 더 세부적으로 Templete을 활용해서 모델 분석을 하도록 한다. 나는 앞으로도 계속 전략기획분야의 커리어를 쌓고 싶기 때문에 Strategy 과목은 조금 더 신경을 써서 공부하게 된다. 전략이란 분야 자체가 물론 재무나 회계처럼 정답이 명확히 있는 게 아니지만 그래도 최대한 다양한 Model과 Frame을 익혀서 나중에 회사에 돌아갔을 때 실제 업무에 적용을 해보고 싶다.
101912
오늘은 Finance 첫 번째 Quiz가 있는 날이다.
사실 3번 강의를 듣고 시험을 바로 보는 게 쉽지는 않지만 두달도 안되는 기간동안 Finance의 Present Value에서부터 DCF, Valuation, Risk & Return, CAPM, Beta, Options/Futures 등을 다 배우기 때문에 교수님께서 학생들을 공부시키기 위해서 거의 매주마다 Quiz를 보게 하시는 것 같다.
오후에는 Strategy Group Case 준비를 위해서 Team 미팅을 하였다.
주제는 Apple과 관련해서 Portable Digital Music Player 산업의 6 forces 분석을 하고 이를 통해
어떻게 Apple이 수익성을 유지해 나갈 수 있는지 분석을 하는 것이다. 우리 팀은 각 Forces 별로 나눠서 과제를 분배했고, 나는 Entry 부분과 Rivalry를 맡았다.
102012
오늘은 우리 Class of 2014 동기인 동준이 딸래미 서윤이 돌잔치가 있었다.
서윤이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가 직접 한국에서 오셔서 동준이네가 이타카에 있는 좋은 레스토랑을 빌려서 우리 동기들을 초대해서 가족 초청 돌잔치를 가졌다.
동준이 덕분에 모처럼 동기들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따뜻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다시 한 번 우리 동기들의 끈끈한 "가족애"를 확인할 수 있었다. 사회생활을 하다 왔지만 우리들은 오랜 시간 같이 지내온 가족같은 분위기라서 너무 좋다.
102212
이번 주는 Student Council 및 주요 Club 임원진 선거가 있는 주다.
나도 동기들이 어떤 공약을 가지고 선거에 출마하는지 궁금해서 출마 선언 발표자리에 참석해서 내용들을 들어보았다. 이 곳에 와서 느낀 점은 미국 친구들은 대부분 이런 자리에 매우 적극적이고 어떻게 해서든지 리더십을 기를 수 있는 포지션에 당선되고자 한다. 물론 이 곳이 MBA스쿨이기 때문에 그런 성향의 친구들이 많이 모여있어서 그런 것일수도 있지만 그래도 자신이 잘하는 분야,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피력하고, 서로간에 선의의 경쟁을 즐기는 모습이다. 그리고 이런 과정을 통해서 본인들이 스스로에 대해서 더 잘 알아가는 것 같다. 가장 기뻤던 점은 학생회에 진출한 학생들 모두가 학교에 대한 애교심이 상당하다는 것과 학교의 발전을 위해서 정말 열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진 친구들이 많다는 점이다.
102512
오늘 아침에는 두 번째 Finance Quiz를 보고 오후에는 McKinsey Corporate Briefing에 참석했다.
Johnson 동문 컨설턴트들이 직접와서 컨설턴트의 생활과 다양한 경험들을 공유해 주었다. 컨설팅이라는 직업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쉽지 않은 직업이지만 분명 매력적인 직업인 것 같다. 난 일반 대기업에서 전략/기획 업무를 하고 있지만 컨설턴트들의 Professionalism과 Expertise는 꼭 배우고 싶다. 나중에 여름방학 때는 컨설팅 커리어를 준비하는 동기들이 공부하는 교재들을 구해서 나도 개인적으로 공부를 해 볼 생각이다. Job을 구하는 목적이 아니라 다양한 Case Porblem들을 풀어봄으로써 보다 논리적인 사고력과 Problem solving 능력을 키워보고 싶다.
102712
오늘부터 이틀간 "Cornell China Conference"가 개최되서 이 행사에 참석했다.
올 해 최초로 코넬에서 열린 행사인데 이 행사를 준비한 중국인 학생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중국인 학생 수가 많은 건 사실이지만 이런 규모의 컨퍼런스를 직접 기획하고, 수많은 교수진과 외부 명사를 초청해서 성공적으로 행사를 치뤘다는 것 자체가 바로 "중국의 힘" 인 거 같다.
내가 가장 흥미롭게 들었던 Session은 U.S-China Relation 이라는 패널토론 session이었는데
특히 요즘 미국 대선과 관련해서 대중국 관계가 핫 이슈인 만큼 패널 토론의 열기도 대단했다. New York University Economics and Finance 담당 교수인 Ann Lee라는 여성분이 논리적으로 예를 하나하나씩 들어가면서 미국인 패널리스트들의 주장을 반박했는데 이 분의 지식과 내공이 정말 대단해서 다른 패널리스트들을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https://www.facebook.com/pages/Cornell-China-Conference/237024663083216?fref=ts
저녁에는 한국대학원 한인학생회에서 주최하는 할로윈 파티에 다녀왔다.
급하게 Target 마트에 가서 수인이를 위한 "컵케잌 옷"을 구입하고 수인이를 컵케잌 공주로 변장시킨 후 행사장인 Big Red Barn으로 향했다.
한인 대학원 학생회 임원진 분들이 정말 열심히 다양한 행사를 준비해서 성공적으로 행사가 진행된 거 같다.
110112
Johnson MBA 매주 목요일은 "Sage Social"이라고 해서 Johnson Community들이 모여서
함께 간단한 음식과 음료를 하면서 Networking을 하는 시간이 있다. 때로는 하나의 테마를 정해서 그 테마와 관련된 행사도 함께 하는데 오늘은 Marketing 관련 커리어를 꿈꾸는 동기들이 "Battle of the Brands"라는 Marketing Competition 행사를 진행하였다.
며칠 전부터 경영대 건물인 Sage홀에 다양한 포스터가 붙고, 다양한 제품을 홍보하는 메일이 날라오곤 했는데 오늘 알고보니 바로 이 행사를 위한 사전 홍보 내용이었다.
약 2주동안 1학년 학생들 5팀(25명)이 Marketing Plan을 세워서 실행하는 것으로 오늘 최종적으로 Competition행사를 통해서 우승자를 가리는 날이다.
Winners this year's Battle of the Brands Competition!
Johnson South Asian Business Club에서 주관하는 2012 Diwali 행사에 다녀왔다.
특별히 나랑 친한 인도 친구 Sachin이 꼭 오라고 해서 수인이와 아내와 함께 참석을 했는데
Johnson에서 가장 큰 문화행사 중에 하나라고 한다. Sage Hall의 Atrium이 꽉 찰 정도로 많은 학생들과 Faculty가 함께 참석을 했는데 이렇게 바쁜 학과 일정 중에도 다양한 공연과 행사를 준비한 동기들이 대단하다.
나의 Best Indian Friend Sachin과 함께
학생들과 함께 춤을 추시는 학장님
110712
멋쟁이 동기 진수가 Asia Business Association VP marketing에 당선이 되었다. 진수 뿐만 아니라 똑똑하고 현명한 동기 혜민이도 Treasurer로 당선이 되었다. 총 5명의 임원직에 2명이 한국인이 선발되어 내년에는 우리 한국 학생들의 활동이 더 기대가 된다.
ABA 출마 발표를 하는 진수
111012
Statistics 중간고사를 보았다.
목표는 평균 점수... 나름대로 한글 교재도 찾아가면서 공부를 했는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
111212
코닝 회사설명회에 다녀왔다.
코닝은 우리 회사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 회사라서 더욱 더 관심이 있기 때문에 설명회에 참석해서 코닝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고 싶었다.
난 개인적으로 디스플레이 산업이 성숙기로 전환됨에 따라 코닝 매출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유리 사업 이외에 차기 신수종 사업을 어느 분야로 결정할지가 관심이 있었는데,
자세한 이야기는 들을 수 없었지만 Ceramic Substrates를 통한 환경정화제품이나 Diesel Partiulate Filters 같은 제품들은 분명 눈여겨 볼만한 제품들인 거 같았다.
Businessweek에서 MBA Ranking이 발표되었는데 코넬이 #7위를 기록하였다.
선정기준은 아래의 3가지라고 하는데 교수진은 전체 중에서 2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이곳에 와서 느낀 것이지만 정말 교수님들은 그 능력면에서나 열정면에서나 뛰어나신 것 같다. 지리적인 약점이 있지만 그래도 Ivyleague school로서 앞으로도 더욱 더 발전이 기대된다.
- 45% Graduate
Poll (student surveys)
- 45% Corporate
Poll (recruiter surveys)- 10% Intellectual Capital (faculty publications)
111612~111812
"Citi Integrative Case Competition"
코넬 MBA에서 하는 프로젝트 과제 중 하나인데 기존의 Core Team 멤버들이 아닌 전혀 새로운 팀을 구성해서 금요일 저녁 6시에 주제를 부여한 후 48시간동안 Case 과제를 준비해서
일요일 밤에 제출하고 월요일에 팀별 발표를 하는 과제이다.
올 해 주제는 Yankee Candle회사와 관련된 것이었는데 실제로 월요일에 Yankee Candle CEO인 Harlan M. Kent가 직접 와서 회사에 대한 설명과 파이널에 진출한 팀 평가를 하였다.
Yankee Candle의 지분을 매입한 Private Equity회사인 MDP의 입장에 서서 투자를 지속할 것인지 IPO를 할 것인지, M&A를 할 것인지 등의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서 재무적인 관점에서 Multiple Valuation, DCF Valuation을 하고 전략적인 관점에서 다양한 분석과 제안을 하는 과제이다.
나는 Team #8에 속해서 같은 팀원인 Mallory, Yi Zhang, Chad, Mike와 함께 이틀 동안 과제를 하였다. 나와 Mallory가 전략 부분을 맡고, 나머지 3명이 IB, Insurance, Corporate Finance 경력이 있기 때문에 재무쪽 부분을 맡았다. 하지만 이번 과제의 Key는 내 경력이 비재무분야라 하더라도 발표는 Random으로 지명되기 때문에 재무 분야를 완벽히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팀이 발표할 때 평가위원이 나를 지명하면서 재무 쪽 분야 발표를 지시하셔서 나는 Multiple Valuation과 전반적인 Yankee Candle의 재무상황을 발표하였다.
우리 팀은 비록 최종 Final 5팀 안에는 들지 못했지만 이틀이라는 짧은 시간안에
나름대로 의미있는 성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 우리 한국인 동기 중에는 회계사 출신인 득규형네 팀이 최종 파이널까지 올라갔는데 내가 다 기쁘고 뿌듯했다.
우리팀은 밤을 새면서까지 준비를 하지는 않았지만 많은 동기들이 Sage Hall에서 밤을 새면서 이 Case를 준비했고, 이틀 동안은 힘이 들었지만 코넬 MBA 생활 중에서 기억에 남을 이벤트인 것 같다.
Final presentation
Team #8
Final에 진출하여 발표하고 있는 득규형
112112~112212
Citi case competiton이 끝나고 바로 Thanksgiving 연휴가 시작되었다.
많은 동기들이 Hometown으로 떠나거나 뉴욕, 보스톤 등으로 여행을 떠났다.
나도 모처럼 시간을 내서 아내, 수인이와 아내 사촌동생인 진철이와 함께 나이아가라 폭포에 다녀왔다. 내가 2000년도에 캐나다에 1년 동안 머무를 때 몇 번 갔었고, 회사에 입사해서 2006년인가 한 번 갔었는데 너무 오랜만에 찾아가서 그런지 폭포의 모습이 너무 반가웠다. 날씨가 추워져서 Maid of Mist 배는 타지 못했지만 우리가 방문한 날은 날씨가 따뜻해서 무지개가 우리를 반겨주었다.
112312
Black Friday.
회사 다닐 때 수급 및 마케팅 관련 보고서에서 많이 보던 그 날.
오늘이 바로 Black Friday다. 한국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새로운 경험이라서 우리 가족도
저녁에 Walmart, Target을 찾아갔다.
평소에 한산한 Mall들이 사람들로 빽빽했는데 많은 물건들이 40~50% 심지어는 그 이상 할인을 해서 판매를 하였다. 특히 가전제품은 정말 할인을 많이해서 사람들이 줄을 서서 대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Costco나 큰 매장, 백화점을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지만 미국에서는 이런 모습이 정말 어색하게 느껴졌다.
우리는 특별히 필요한 물건은 많지 않았기에 아내가 10불보다 싸게 파는 커피메이커와 수인이 레고 장난감하나를 구입하였다.
Walmart에서 줄서서 물건을 구매하려는 사람들
Target의 전자제품 코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