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23일 일요일

121612 기말고사와 시애틀 트렉 (Final exam & Seattle High Tech Trek)

112612

KBA Class of 2014 Officer Election day.
오늘은 Johnson KBA(Korean Business Association) 올 해 임원진을 선발하는 날이다.
나는 여러가지 고민끝에 회장직에 나가기로 결심했고, 오늘 선거를 통해서 최종적으로 회장으로 선출이 되었다.

나름대로 PPT도 만들어서 출마의 변도 하고,
향후 1년간 계획도 발표하였다.

 
 
2014년 코넬대학교 MBA KBA 임원진 명단
1. President : Inho Cho
2. Treasurer : David(Deuk Kyu) Lee
3. VP of Communication : Silver Choi, Taewhoi Kim
4. VP of Trek : Dongjun Kim, Helen Byun, Jean Choi
5. VP of Corp & Alumni : Jinsoo Lee, Jae Wook Jeong
6. VP of Internal Affairs : Brian M Cho, Wonder Yoon
7. Career Adviser : Donald Donam Lee, Ethan Kyungrok Choi
 
 
 
어떤 조직의 임원 자리를 맡는다는 건 권한보다는 책임과 의무가 더 클 수 있기 때문에
약간 부담도 되지만 그래도 동기들과 함께 1년을 재밌고 보람차게 꾸며보고 싶다.
 
회장직에 선출되자마자 처음으로 "비빔밥유랑단"이라는 한식을 전세계에 알리는 단체를
코넬 MBA에 초대하는 것을 추진해 보려고 했는데 아쉽게 너무 갑자기 Arrange가 되는 바람에 부득이하게 추진을 못하게 되어 무척 아쉬웠다.
(비빔밥 유랑단 http://plusminers.blog.me/)
 
 
120112
 
2012 Winter Formal Party. 한국으로 치면 종강파티.
모든 Johnson 학생들이 초대되어 남자들은 턱시도 정장, 여자들은 드레스를 차려입고 파티를 하는 것이다.
 
 
 
이 날은 한 학기 동안 정말 쉴 새 없이 달려온 동기들끼리 정말 편안한 마음으로 술 한 잔 하면서 재밌게 즐기는 날이다. 함께 맥주와 와인도 마시고, 음악에 맞춰서 댄스도 추고. 재밌는 건 마지막 클로징 댄스 음악이 Psy의 "강남스타일"이었다는 거... 정말 올 해 싸이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120312
 
My wife's Birthday.
오늘은 사랑하는 아내의 생일이다. 그동안 가보지 못했던 나름대로 이타카에서 분위기가 좋은 레스토랑에 찾아갔다.
 
아내는 사실 이 곳 이타카에 와서도 수인이를 키우느라 개인 시간을 거의 못 갖고 있다.
나는 평일에는 학교생활하느라 바쁘고, 주말에는 팀과제 아니면 다음 주에 있을 퀴즈 시험 준비로 수인이와 많이 못 놀아주었다. 사실 개인적인 생각인데 MBA는 결혼하기 전 직장생활을 한 3~4년 정도 한 시점에 오면 가장 적절한 프로그램이 아닐까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결혼하고 오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그래도 가족과 학교생활을 모두 만족시키기는 정말 힘들고, 어느 정도는 각 부분에서 양보하고 포기해야할 부분이 생기게 된다.
 
그래도 아내 생일 만큼은 우리 셋이서 나름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져보았다.
 

My wife's birthday at Zaza's Cucina
 
 
120712~121112
 
12/7(금) Strategy , 12/9(일) Finance, 12/11(화) Statistics 기말고사.
하루 건너 한 과목씩 기말고사를 보았다. 
 
나는 학부 때도 그랬지만 시험 때 밤을 새서 공부하면 시험볼 때 머리가 어지러워서 시험을 더 못보기 때문에 수면 시간을 최대한 확보를 해야한다.
 
사실 평소에도 퀴즈와 팀과제, 그리고 수업전 Reading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시험 때는 어쩔 수 없이 벼락치기 공부를 하게 되는데 시험 때 보면 classmates 들도 정말 열심히 공부를 한다. MBA 건물인 sage홀에 시험기간에는 미팅룸에 밤새서 공부하는 동기들로 꽉차는 거 같다.
 
사실 나는 학점을 높게 받는 게 내 MBA생활의 우선 순위는 아니기 때문에 난 전체 학생의 평균점수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핑계라면 핑계지만 미국에서 정규 교육과정을 나오지 않은 internatinoal student인 나로서는 영어권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친구들과 1:1 경쟁하는 게 쉽지 않음을 알고 있고, 내가 배운 내용에 대해서 최대한 주어진 시간에 열심히 공부하면 그로서 만족하려고 한다.  
 
무엇보다 이번 2번째 Core 학기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과목은 Finance.
교수님의 열정과 매주마다 보는 퀴즈, 그리고 수업 때마다 긴장하게 만드는 cold call.
퀴즈와 시험이 자발적으로 공부하도록 하는 tool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번 학기 finance 과목에서는 짧은 시간에 효과적으로 공부를 하게끔 동기부여 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였음을 부정하기 힘들다. 나중에 개인적인 시간이 나면 더 깊이 공부해 보고 싶은 부분이기도 하다. 특히 나는 앞으로 "Strategy" 부분에서 계속 일을 하고 싶기 때문에 기업가치를 평가하고, 경쟁사를 분석하고, 적절한 M&A 대상과 프로세스를 익히는데는 아주 소중한 자산이 될 것 같다.
 
야호, 이제 겨울 방학이다.
우리 Johnson Dean이신 Dutta께서 우리 동기들에게 그 동안 수고했다고 메일을 보내주셨다.
모든 커뮤니케이션은 그 내용을 전달하는 데 시기 적절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몸으로 보여주시는 것 같다. 역시 훌륭한 리더는 다르다~!!!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할 때 주저하지 않는다!!!
 
Dear Johnson Residential Class of 2014,

Congratulations to your class on successfully completing your first semester at Johnson. I hope you have not only learned a lot, but also appreciate your experiences as you were welcomed into our unique community.

You have accomplished much and worked very hard for the last several months and I hope you will enjoy a safe and restful winter break with family and friends. Also, good luck in your continued summer internship search. I look forward to getting to know more of you in the new year and during the remainder of your time at Johnson.

Best wish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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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12~121612
 
방학을 하자마자 나는 가족들과 함께 High Tech club에서 주관하는 Seattle Trek에 참여했다.
이번에 방문한 회사와 일정은,
12/12일 Lenati High Tech sales & marketing consulting company
              Amazon
              Voyager Venture Capital
12/13일 Starbucks
              T-Mobile
              Microsoft    
 
이번 시애틀 트렉 리더인 Melissa와 Alex가 정말 수고를 많이해서
짧은 시간에 너무 좋은 정보를 많이 얻고 훌륭한 Johnson 동문 선배님들과의 미팅도 할 수 있었다.
 
1) Lenati Consulting (http://www.lenati.com/)
: Seattle 부근에 있는 하이테크 회사의 Sales & Markeing 관련 굵직한 컨설팅을 많이 담당하고 있는 전문화된 컨설팅 펌이다. 실제로 Starbucks Mobile payment system feasibility 프로젝트, Microsoft Retail 진출 프로젝트 등 사례 위주로 발표를 해주셨는데 정말 스마트한 소수 정예의 사람들이 모여서 큰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것들을 보면서 Brain의 힘을 보여주는 집단 같았다. 우리가 MBAer 들이라서 그런지 단순히 회사 설명만 한 것이 아니라 실제 과제를 하나 주고 우리들을 소그룹으로 나눠서 15분간 problem solving을 하게한 후 발표까지 하도록 하였다. 텔레콤 회사의 customer acquisition & retention 관련 과제였는데 회사설명회지만 정말 컨설티펌 다운 회사 설명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 Amazon은 Johnson Alumnus panel Q&A 위주로 회사 방문이 진행되었다.
  Johnson을 졸업한 선배들이 직접 회사에서 일하면서 느끼는 점과 다양한 경험 등을 공유해주고, 우리가 궁금한 부분에 대해서 답해 주었다. 다른 것보다 아마존은 정말 "Customer"를 모든 가치에 우선해서 가장 중요시 여긴다는 것을 모든 임직원을 통해서 한 결같이 느낄 수 있었다. 설명회 담당자 한 분이 Amazon의 창립자이면서 CEO인 Jeffrey Bezos의 철학과 관련한 한 페이지의 슬라이드를 설명해주셨는데 Customer Experience와 Growth가 연계되어 "Virtuous Circle"을 만드는 그림인데 이게 Jeffrey Bezos가 가장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는 그림이라고 설명했는데 회사내 모든 의사결정이 최종적으로 이 하나의 가치관 아래서 결정되는 것 같았다. 아마존은 분명히 소비자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더욱 더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조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Amazon campus앞에서 Morgan, Ozan, Takashi와
 
 
 3) Voyager Venture Capital (http://www.voyagercapital.com/)
: 벤쳐캐피털의 생태계와 역할에 대해서 정말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Bill McAleer라는 managing director가 직접 설명을 해 주셨는데 start-up 회사들을 finding-funding-feeding의 과정을 통해서 성장하게 하는 구조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Private Equity firms들과 함께 미국에서는 이런 벤쳐캐피털 회사들이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벤쳐회사들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고 또 계속해서 이런 과정이 반복되는 선순환이 가능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도 한 때 벤쳐붐이 일었는데 실패한 원인 중에 하나도 단순히 국가적 차원의 금융기관을 통한 재정보조나 보조 프로그램 뿐이 아닌 다양한 형태의 조직과 기관들이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해 주는 게 더 중요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았다. 이런 벤쳐캐피털리스트가 되려면 단순히 재무적인 지식 뿐만 아니라 기술 트렌드를 제대로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는 능력,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평가할 수 있는 능력, 재무적으로 IPO, Exit strategy를 구성할 수 있는 능력, Board에서 법률적인 지식과 현명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 그리고 가장 중요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능력들이 필요로 하니 정말 비즈니스 맨의 전문가 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이라는 생각이 든다.
 
4) Starbucks (http://www.starbucks.com/)
: Starbucks 본사는 정문에서 사무실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부터 정말 색달랐다. 마치 커피 농장에 와 있는 듯한 데코레이션과 분위기. 그리고 사무실들도 딱딱한 오피스의 느낌 이라기 보다는 정말 커피를 만들고 판매하는 회사라는 느낌에 딱 걸맞는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었다. 이 곳에서는 coffee tasting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었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건 내가 개발한 커피 상품이 전세계 소비자들의 입으로 다가가서 평가 받을 수 있다는 점. Johnson 선배 한 분이 자기가 seasonal promotion/holiday promotion 상품으로 개발한 커피와 관련된 스토리를 들려주는데 무척 뿌듯해 하는 모습이 부럽고, 멋져 보였다.
 
Starbucks 본사 앞에서 with Ozan, Takashi, and Morgan
 
coffee tasting을 하고...
 
: 시애틀에 위치한 T-mobile 본사도 방문했다. 이 곳에서는 임직원들이 업무하는 사무실 내부 구경도 할 수 있었는데 전형적인 사무실 분위기인데 개인 공간이 확실히 보장되고 보호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Retail shop model관을 직접 보여주면서 설명을 해 주셨는데 주력 제품이 삼성 갤럭시 모델이라서 내가 삼성에서 왔다고 하니 이런 저런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우리 회사 제품이 다른 회사의 주력제품으로 판매된다는 게 참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다. 산업측면에서 AT&T, Verizon 그리고 얼마전 소프트뱅크에 인수된 Sprint와 치열한 경쟁을 해야하니 회사 자체가 약간은 긴장된 분위기였고, 새로운 CEO에 대한 기대도 크다는 말을 해 주었다. Metro PCS와의 Merger도 하나이 이슈거리로 언급을 해 주었는데 지난 학기에 전략 수업 시간에 미국의 통신업계에 대해서 study한 내용을 직접 업체에 와서 설명을 듣고 대화를 나누니 더 좋았던 것 같다.
 
: 마이크로소프트... MS는 내가 막 대학에 입학할 당시,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약 15년 전만해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젊은이들이 입사하고 싶은 회사 1위였던 걸로 기억난다. MS 입사 면접에서 물어보는 질문들이 책으로 나오고 이런 책들이 베스트셀러 1위라서 도서관에 가서 재밌게 읽었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 회사를 다시 MBA학생의 신분이 되서 직접 방문을 하게 되었다. 그것도 특별히 우리를 위한 Session을 만들고, Cornell 졸업생 선배들이 패널형태로 Q&A도 진행해주고 프리젠테이션도 해 주셨다. 그런데 솔직히 내가 받은 첫 인상은 그렇게 "Cool~~" 하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google이나 Amazon, facebook 등 MS이후에 급속도로 성장한 High Tech회사들이 있다는 편견이 내 머리 속에 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내가 직접 방문해서 느낀 첫 인상 자체도 생동감이나 일탈 보다는 정돈됨과 정형적인 느낌이었다.
 
MS 제품 홍보관도 우리들을 위해서 Open공간을 마련해 주어서 나는 Surface 제품을 한 10분 넘게 작동해 보았다. 사실 나는 개인적으로 MS 제품과 시스템을 좋아하고, Apple 생태계를 추격하고 더 나아가 넘어설 수 있는 가장 큰 후보라고 생각해 왔기 때문에 더더욱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기능들을 시연해 보았다. 그런데 얼마 전 어느 유명한 IT blogger 칼럼에서 읽었던 내용과 흡사하게 furface tablet의 UI는 너무 안타깝게도 "다소 실망적이었다". 실제 이 제품을 활용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다지 편리하지 않을 것 같다는 게 내 결론이다. 물론 디자인 측면이나 다양한 기능 측면에서 새롭고 돋보이는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막상 제품 가격에 대한 돈을 지불하고 매일 내가 이 제품을 사용하는 사용자의 입장이라면 불편한 부분이 많을 거 같다.
 
그래도 MS는 누가 뭐래도 전세계 최고의 OS 시스템과 다양한 S/W를 갖고 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지금이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본다.
 
 
사실 Seattle Trek을 마치고 바로 실리콘밸리로 이동해서 Silicon Valley Trek도 참여할 계획이었으나 개인적인 사정이 생겨서 실리콘밸리 트랙은 올 해 포기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아..Youtube, e-Bay, HP, Intel, Google, Fliptop, Autodesk, Box, EA, Facebook... 회사 방문을 못하게되어 너무너무 아쉽다. 내년 실리콘밸리 트렉에는 2학년이지만 꼭 참석을 할 것이다. 
 
 
시애틀에 이틀간 더 머무르면서 시애틀에 주요 명소를 방문해 보았다.


Seattle의 Starbucks 1호점
 
 
 
 

Seattle space needle과 정상에서 본 seattle 야경
 
 

Seattle EMP Museum
 
 



잊을 수 없는 맛
Seattle의 The Crab P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