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12일 토요일

011213 이타카에서의 겨울방학 (Winter break in Itha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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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을 맞아서 원래는 시애틀, 실리콘밸리  High Tech Trek을 마치고 샌프란시스코에서 조금 더 머무른 후 연말에는 뉴욕 맨하튼에서 며칠 지내려고 계획을 세웠었는데 갑자기 개인적인 사정이 생겨서 시애틀 Trek만 참석하고 이타카로 돌아오게 되었다. 차에 문제가 생겨서 뉴욕에도 갈 수 없게 되서 이타카에서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보내게 되었는데 모처럼 맞는 "방학"인데 집에서 보내게 되서 무척 아쉬웠다. 생각해보니 2004년 대학을 졸업하고 거의 9년만에 맞이하는 방학인데... 하지만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 법...

그래도 이렇게 소중한 방학을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게 너무나 감사해서 최대한 이타카에서 즐겁고 보람있게 보낼 방법을 생각해 보았다.

이타카 주변의 명소를 조사해 보았는데 오늘은 우선 박물관을 한 곳 다녀왔다.
우리 가족이 오늘 방문한 곳은 Museum of the Earth (http://www.museumoftheearth.org)
집에서 10분 거리 정도 밖에 안 걸리는 가까운 곳에 있는데 이곳이 고생물학관련 유적과 유물 보존량으로 보면 미국내 10대 박물관 중에 하나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이타카가 있는 Seneca Lake, Cayuga lake 주변의 지도를 살펴보면 이름에서도 알 수 있지만 Finger Lake라고 해서 지형이 정말 독특하게 생겼다. 마치 손가락 모양의 호수들이 자리잡고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이 주변에 고생물학적으로 가치있는 유물들이 많이 발견되는 듯 하다.

초등학교 시절 나는 "자연" 시간을, 중학교 시절 "지구과학"을 나름 재밌어 했던 기억이 난다. 특히 초등학생 시절 화석을 배울 때 정말 흥미로웠는데 거의 30여년 만에 제대로 된 공부를 다시 하는 기분이었다.

이름도 생소한 Cenozoic (신생대), Paleozoic (고생대) 화석들과 전시품 그리고 영상자료들이 정말 자세하고 일목요연하게 전시되어 있어서 놀랐다. 원래 수인이를 위해서 간 곳인데 내가 더 흥미로워하고 많이 배운 거 같다.




Dino Lab에서 수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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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타카에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미국 Corning사의 본사가 있는 Corning으로 갔다.
Corning Museum of Glass (http://www.cmog.org)
소문으로도 이 곳 박물관이 좋다고 들어서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다.

단순히 유리제품을 구경만 하는 게 아니라 유리가공 제품 제작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보고 또 내가 직접 제품을 만들어보는 체험관도 있어서 더욱 흥미로웠다.
이 곳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기 때문에 사전에 홈페이지를 통해서 그날의
행사와 유리제작과 관련된 체험은 미리 예약을 해 두는 게 좋을 것 같다.

우리도 오후 행사에 맞춰서 점심 때 도착을 해서 바로 Live Glass Making show를 관람하였다. 나는 회사가 삼성전자 LCD사업부였기 때문에 코닝사는 매우 친밀하고, 또 지난 번 회사설명회 때도 참석해서 더욱 친근하게 느껴졌다.

Live Glass blowing


코닝 박물관에는 대규모의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왔는데 아예 Show를 하는 중간중간에
동시통역사 한 명이 중국어 통역도 하고 있었다. 중국 정부가 코닝을 북경에 유치할 때도 상당히 공을 들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중국 사람들도 유리에 대해서는 많은 애정이 있는 듯 하다.


Glass making studio에서

Sandblasing 나와 아내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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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타카에 남아있는 가족들끼리 간단히 저녁을 먹었다. 우리 가족과 원도형 가족과 태회형 커플...태회형 형수님이 한국에서 오신 환영도 해 드릴겸해서 모였는데 형수님이 준비한 요리를 보고 너무 맛있어 보여서 깜짝 놀랐다. 한국에 있을 때는 하루하루 일상이 바빠서 이렇게 가족들을 초대해서 함께 식사를 하는 건 상상하기 힘들었는데 이 곳에 와서 이런 자리를 마련하게 되서 너무 좋았다. 아마 이 장면도 한국에 가면 너무 소중한 추억이 되지 않을까 싶다.

태회형네서 가족 식사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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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라서 많은 사람들이 다른 도시로 이동했다. 뉴욕, 워싱턴, LA...
우리 가족은 꿋꿋하게 이타카를 지켰는데 그래도 성탄절인데 아무것도 없는 이타카에만 머무르는 게 조금 그래서 1시간 거리의 시라큐스에 다녀왔다.

Destiny USA라고 시라큐스에 큰 Mall이 생겼다는 이야기만 들었었는데 이번 기회에 한 번 다녀왔다. (http://www.destinyusa.com)
그 동안 우리 수인이가 매번 선물만 받아서 형님들 자제분들을 위한 선물을 하나씩 구입했다.

저녁에는 우리 가족을 위한 조촐한 파티를 마련했다.
케잌을 사고, 아내가 프랑스에 있을 때 크리스마스에 먹었다는 음료를 만들어주었다. 와인을 끓여서 만든 음료였는데 맛있었다. 이제는 이런 자리에 수인이가 한자리를 차지하는 게 너무 신기하다. 사랑스러운 내 딸래미...

Christmas table for my family



정말 오랜만에 그 동안 못봤던 한국영화와 한국 쇼프로그램들도 보았다. "도둑들" 영화도 보았는데 정말 한국영화의 수준이 이제는 헐리우드 영화 못지 않게 발전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 한 명 한 명의 연기가 정말 감칠맛이 나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봤다. 어쩌면 한국영화를 좋아하는 내가 너무 오랜만에 이렇게 영화를 봐서 더 재밌게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다. "무한도전", "개그콘서트", "라디오스타"도 보면서 그동안 그리웠던 한국의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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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카의 일명 "요리왕" 2학년 준이 형이 집으로 초대해서 형네 집에 다녀왔다.
형은 클래식과 요리를 무척 좋아한다. 난 솔직히 두 개다 잘 모르고, 잘 못하기 때문에 더욱 더 형이 부럽고 멋지게 느껴진다. 물론 어렸을 때는 바이올린도 배우고, 예술의 전당, 세종문화회관에 가는 걸 무척 좋아했지만 전문적으로 배우거나 공부한 적은 없기 때문에 솔직히 클래식에 대한 지식/교양은 거의 제로다. 그런데 형은 원래 개인적으로 클래식을 좋아하고 관심이 많고, 또 많이 찾아다니면서 듣다 보니까 아는 게 정말 많다.

오늘도 형이 예전에 코넬에 처음 와서 영어수업 때 발표했던 클래식 역사와 관련된 자료를 자세하게 설명해 주었다. 바로크, 고전주의, 낭만주의, 20세기 음악까지..왜 그 당시에 유명한 음악가들이 어떠어떠한 형식으로 음악을 연주했고, 그게 어떤 의미인지..정말 모든 게 아는만큼 보인다고 하더니 음악도 내가 많이 알면 알수록 매력적인 분야인 거 같다.

준이형이 구입한 말러 DVD완판

준이형이 만들어 준 오뎅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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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수인이 한글책을 주문하는 김에 나도 한국책을 몇 개 주문한 게 오늘 도착했다.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한국책을 거의 못 봤는데 겨울방학을 맞아서 읽고 싶었던 책을 읽었다.

겨울방학 때 읽은 책

1) 더 골

1) 더 골; 이 책은 사실 다음 학기 수업의 과제이다. 수업을 시작하자마자 첫 주에 이 책과 관련된 내용의 퀴즈를 본다고 한다. 대학교 다닐 때 선배들이 이 책을 재밌다고 추천했었는데 그 때 게을러서 안 읽고 이번에 읽게되었다. 내가 9년 정도 제조업체에 근무하다 보니까 내용이 더 실감나고 더 이해가 잘 되었다. 내가 CEO라면, 내가 팀장이라면. 내가 저 상황에 직면했었더라면. 이라는 전제로 읽다보니 더 흥미로웠던 거 같다. 재밌는 건 회사생활 내용 뿐만 아니라 가정생활 이야기도 어쩌면 아내와 딸을 둔 내 지금의 모습, 앞으로의 모습과 비슷한 점이 많은 거 같아서 이 부분도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조직의 리더가 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회사에 돌아가면 후배 사원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2) 지금 왜 경제민주화인가

2) 지금 왜 경제민주화인가(김종인 저); 지금까지 경제와 관련해서 나의 상식을 넓히는데 가장 기여한 분은 장하준 교수(쾌도난마 한국경제, 나쁜 사마리아인들,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등), 유시만(후불제 민주주의, 대한민국개조론, 경제학까페 등), 우석훈교수(88만원세대, 괴물의 탄생 등), 김광수 경제연구소장님의 서적 등이다. 물론 내 아내를 포함해서 몇 몇 사람들은 이런 나의 독서 성향에 대해서 "편식"을 한다고 하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내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으로 가장 공감하고 배울 게 많다고 생각하는 글 들이다. 이번에 선택한 책의 저자는 그 이력이 좀 특이한 분이다. "전 새누리당 행복추진위원장". 이 분은 그분이 맡아오신 자리와 경험들에서 보듯이 정말 내공이 뛰어난 분이신 듯 하다. 새로운 대통령이 당선된 이 시점에서 향후 5년간 어떻게 이 책의 내용들이 실연될 지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할 거 같다. (물론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클 테지만)

3) 주진우의 정통시사활극 주기자

3) 주진우의 정통시사활극 주기자: 작년 이맘 때 MBA를 준비하면서 받은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 중에 하나가 바로 "나는 꼼수다" 방송을 듣는 것이었다. GMAT학원을 오고 가는 버스 안에서 열심히 방송을 들었었다. 서울시장 선거를 지켜보면서 계란으로 바위치기가 가능할까 생각했지만 계란을 삶고 거기에 작은 돌을 넣어서 한꺼번에 여러개의 바위로 치면 바위가 깨질 수도 있다는 것도 보았던 것 같다. 사실 대학생 때 나도 한 번쯤은 "기자"라는 직업에 대해서 매력을 느끼고 내 미래 직업으로 생각해 본 적도 있다. (물론 지금은 아니지만) "사회의 부조리와 부패를 밝혀서 국민들에게 진실을 전달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기자라면 주기자는 이런 "기자다움"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맞는 거 같다. 

4) 안철수의 생각

3) 안철수의 생각: 사실 4권의 책 중에서 가장 읽고 싶었던 책이다. 대통령 선거가 훨씬 있기 전부터 이 책이 출간되자마자 읽고 싶었는데 이제서야 읽었다. 개인적으로 내가 가장 존경하는 사람, 내가 멘토로 삼고 싶은 사람, 내가 닮고 싶은 사람 1호가 바로 안철수씨다.
그의 말 중에서 이 말은 정말 인상적이다.
"사람들은 인상이 부드럽거나 선해 보이면 약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선한 것은 약한 것과 다르다고 생각한다. 선한 것의 반대는 악한 것이며, 약한 것의 반대는 강한 것이다. 따라서 선하면서 강할 수 있고, 반대로 악하면서 약할 수 있지 않을까?"
내가 만약 나중에 리더가 된다면 닮고 싶고, 되고 싶은 리더가 바로 "부드럽지만 강한 리더"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가 갖고 있는 혜안과 통찰력, 세상을 바라보는 지혜와 식견이 절대로 약하거나 부족해 보이지 않고 강하고 단단해 보였다. "평화, 복지, 정의"의 실현을 위해서 노력하는 그의 모습이 아름답다.


123112~010113

2012년은 내게 너무나 의미있고 소중한 한 해이다.
내가 꿈꾸던 MBA로 코넬대학교에 와서 이렇게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가고 있고,
주변에 너무나 멋지고 소중한 인연들도 만들었다.

회사에 팀원 분들께 새해 인사 메일도 보내고,
코넬대학교 한국 동문 분들께도 새해 안부인사 메일을 보냈다.

저녁에는 같은 아파트에 사는 MBA동기 가족들과 함께 동준이네 모여서
각 가정별로 하나의 요리를 만들어서 2012년 마지막 날을 기념하였다.
그야말로 Korean Potluck party. 우리 집은 아내가 떡뽂이와 튀김을 만들어서 가져갔다.

Korean Potluck Party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12시가 넘어서 2013년 새해가 밝았다.
Happy New Year 2013~~~!!!!
올 한해도 건강하고 기쁘고 행복한 일들 가득하길..

서로 가족들의 행복을 위해서 ~~

진수 가족

동준 가족

태회형 가족

득규형 가족

우리 가족

Happy New Year


신기하게도 미국 방송 New Year Celebration에 Psy가 출연해서
공연을 하였다. 정말 2012는 Psy의 해구나.. 멋지고 자랑스럽다.
http://www.youtube.com/watch?v=j28G7DKgoJs



010113~010513

거의 2주간 이타카에 눈이 여러차례 내렸다.
이타카는 원래 11월부터 4월까지 눈이 많이 내리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이렇게 실제로 2~30cm가 넘는 눈이 연달아서 오는 걸 보니 앞으로 3~4개월이 약간 걱정이 된다.






눈이 계속와서 집에만 붙어있는 게 다들 싫었는지 서로 약속이나 한 것 처럼 운동을 같이 하자고 서로 연락을 했다. 헬렌 뉴먼 체육관에 가서 농구를 하고 볼링을 쳤다. 농구는 정말 오랜만에 하는 것이었는데 다들 심각한 운동부족 상태라서 체력이 바닥이 되었다.

코트는 넒고 숨은 가뿌다.




010613

옆집에 인도인 가족이 산다.
지나가면서 인사만 서로 했었는데 내가 지난 달 시애틀에 다녀오는 동안 옆집에 신문을 좀 대신 받아달라고 부탁을 했었다. 고마움의 표시로 작은 선물을 준비했었는데 옆집 가족도 우리 수인이를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해줘서 년초에 함께 식사를 하자고 했다. 오늘 옆집에서 점심을 초대해서 옆집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였다.

옆 집에는 수니쉬, 닐리마 두 부부 이외에 수인이와 한 달정도 차이나는 남자아이 알준이 있다. 두 분이 박사부부인데 성격도 너무 좋으시고 정말 친절하다.
아내와 나는 특별히 인도음식을 무척 좋아하는데 닐리마가 맛있는 인도음식을 준비해줬고,
우리도 김밥과 불고기를 싸가지고 갔다. 그런데 아쉽게도 닐리마는 "채식주의자"라서 불고기와 김밥을 먹을 수 없게되서 수니쉬만 먹을 수 있었다. 생각보다 인도인 중에는 채식주의자가 많아서 함께 식사를 하게되면 꼭 사전에 확인을 할 필요가 있을 거 같다.

옆집과 우리집이 준비한 점심



겨울방학이 이제 거의 끝나간다.
다른 지역으로 여행갔던 동기들도 대부분 이타카로 돌아와서 오늘 모처럼 이타카에 있는 동기,선배들끼리 모여서 함께 저녁에 간단히 맥주 & 치킨/피자을 하기로 했다.

이타카에 굉장히 맛있게 하는 치킨집이 있는데 우리 가족도 종종 교촌치킨이나 BBQ치킨이 생각나면 이 곳에 배달을 시킨다. 물론 맛은 한국 치킨과 다른 맛이지만 이 곳 나름대로 맛있다. Wings Over Ithaca (https://plus.google.com/110192925312151261369/about?hl=en#110192925312151261369/about)

피자는 이타카에서 내가 먹어본 피자 중에는 학교 앞 컬리지타운의 Nines가 가장 맛있다.
(http://www.theninesithacany.com)

이렇게 피자와 치킨, 맥주와 함께 동기들이 모였다. 장소는 해즈브룩 기숙사 커뮤니티 센터..해즈브룩에 사는 원도형이 미리 예약을 했고, 진수의 아이디어로 한인대학원 학생회에서 노래방 기기도 빌렸다. 처음에는 서로 서먹서먹해서 마이크 잡기를 꺼려했는데 시간이 조금 지나자 서로 8090 추억의 노래들을 먼저 에약하기 시작했다. 2학년 선배님들도 몇 분 오셔서 더더욱 재밌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다시금 우리 Johnson 한국 학생들의 끈끈한 애정을 느낄 수 있는 시간...

해즈브룩 센터내 노래방(?)


010713


오늘부터 우리 딸 수인이가 학교에 간다.
Ithaca Montessori School.(http://www.ithacamontessori.org)
수인이가 이제 18개월이 되서 Toddler 반에 입학이 가능해졌다.

엄마와 첫 등교하는 수인이


이타카 주변에 Bright Horizon, IC3 그리고 이곳 Ithaca Montessori School 세 곳을 모두 아내와 함께 방문해서 면담을 해 봤는데 우리는 이곳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물론 다른 두 곳은 지원을 해도 자리가 없어서 계속해서 Waiting LIst로 기다려야 하지만...

수인이가 태어난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학교에 가서 선생님을 만나고 친구들을 사귀게 된다는 게 사실 잘 실감이 나질 않는다.

미국 MBA에 와서 미국의 교육과정을 한국의 교육과정/방법과 다양한 측면으로 비교를 하게 되는데 Childcare center도 한국과 여러가지로 비교하게 된다. 무엇보다도 미국은 부모-학교-아이가 서로 밀접하게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최대한 균형을 맞춰서 교육을 하려고 한다는 점이 한국과 약간 차이가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부모와 선생님 사이에도 아이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부모도 최대한 학교 교육에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하고 기여하게끔 과정들이 구성되어 있는 거 같다. 그래서 나와 아내도 앞으로 어린이집 Board meeting, 교사와의 회의, 특별활동 강의 등에도 참여해야 할 것 같다.


010813

아내가 이제 내 겨울방학이 끝나가는 게 아쉬웠는지 내가 집에 있는 동안 최대한 밖으로 나가길 원한다. 오늘도 수인이와 함께 시라큐스 동물원에 다녀왔다.
Rosamond Gifford Zoo (http://www.rosamondgiffordzoo.org)

겨울이라서 사실 동물들을 거의 볼 수 없을거라 생각하고 기대를 많이하지 않고 갔는데
생각보다 많은 동물들을 볼 수 있었다.

사자우리 앞에서


움직이는 사자를 보고 신기해하는 수인이

오는 길에는 시라큐스에서 유명하다는 공룡 바베큐집에 들렀다.
Dinosaur (http://www.dinosaurbarbque.com/locations/syracuse)
등갈비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집인데 소스가 일품이고 고기도 다른 등갈비에 비해서 살코기가 많아서 먹기가 넘 좋았다.





010913~011013

2013 CES (http://www.cesweb.org)가 열렸다.
매년 연초에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는 세계적인 IT행사인데 나는 기획업무를 했기 때문에 이 행사를 늘 관심을 갖고 지켜보았다. 특별히 내가 속한 삼성이 발표하는 제품과 기술 그리고 경쟁사의 제품과 기술에 눈과 귀를 기울이게 된다.

올해는 내가 회사에 있지 않고, MBA 학생 신분이면서 방학 기간이라
더욱 더 관심을 갖고 이 행사를 지켜볼 수 있었다.
특히 1/7일 Samsung Press Conference와 1/9일 Keynote Speech는 처음부터 끝까지 영상으로 다 봤다. 무엇보다도 Keynote 발표가 매우 인상적이었는데 내가 속한 디스플레이 분야 관련해서 향후 Flexible Display를 통해서 Tablet과 Spartphone이 결합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은 매우 의미있다고 생각된다. (http://www.youtube.com/watch?v=l7vZtZw-JxM&feature=share)

특히 이 발표를 내가 잘 알고있는 버클리상무님께서 직접하셔서 너무 흥미로웠고, 영상을 보자마자 상무님께 메일을 보내드렸는데 여느 때처럼 길게 답장을 보내주셨다.

Samsung Press Conference @ CES 2013
(http://global.samsungtomorrow.com/?p=21463)

Samsung Exynos 5 Octa & Flexible Display at CES 2013 Keynote
(http://www.youtube.com/channel/UC2C-970d2o-YGLPqsG6FcWQ)

011313

이제 다음 주면 Immersion이 시작된다.

코넬이 다른 Top 학교들과 차별화 되는 부분은 커리큘럼 중에 'Immersion' 과정이라는 게 있는데 이는 각 분야별로 전문가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사실 나도 코넬에 지원하기 전에는 대강 이런 과정이 있다는 것만 알고, 내가 기획팀에 있으니까 SSO Immersion이 잘 맞겠다 정도로 생각하고 왔는데 실제로 와서 보니 각 분야별로 매우 체계적이고 intensive하게 커리큘럼이 구성되어 있다. 

- Immersion분야-
Investment Banking(IBI), Strategic Marketing(SMI), Strategic Operation(SSO),
Managerial Finance(MFI), Capital Market & Asset Management(CMAM), Sustainable Global Enterprise(SGE)


나는 SSO(Semester Strategic Operation) 이머젼을 선택했는데 다음 주 일정이 장난이 아니다. Article reading자료가 수십 쪽인데 아마 다음 주 부터는 다시 정신없이 바쁜 모드로 바뀔 거 같다.

이번 학기도 열심히 해서 많은 걸 배우고 좋은 친구들도 더 많이 사귀고 싶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