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31일 수요일

073113 여름방학 Part 1 (Summer vacation part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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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SAC 코넬대학교 대학원 한인학생회 채용국장을 맡게 되었다.
http://www.cornellkorea.com/kgsac_board_2013

작년에 MBA내에 KBA 회장을 한 것도 사실은 내 스스로 쉽지 않은 일이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했지만 그래도 이 역할을 하는 것도 여러 측면에서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특별히 작년에 KGSAC 회장인 승천이형을 비롯하여 많은 임원진들이 열정적으로 한인 대학원 학생회 일을 하는 것을 보면서 사실 배울점도 많고 훌륭한 사람들과 코넬대학교 내에 한국인 커뮤니티를 활성화 하는데 조금이나마 기여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회장님인 영혜와 부회장인 재선이를 만났을 때 한 번 해보겠노라고 답변을 했다.

내가 회사에 다닐 때 했던 업무가 아이러니 하게도 해외의 핵심인재들을 채용하고 관리하는 업무였기 때문에 사실 채용국장을 하게되면 정반대의 입장에서 역할을 담당하게 되는 것이라 더 흥미롭게 느껴지기도 했다. 늘 듬직하게 맡은 바 일을 잘 처리하는 Class of 2014 동기 Silver정은이도 함께 이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해서 훨씬 안심이 되었다.


052413~052613

필라델피아 고모님댁 방문

막내 고모님 가족은 1980년대에 미국으로 이민을 오셔서 현재까지 살고 계신다. 미국에 계시기 때문에 자주 뵙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방학을 맞이해서 가족들과 함께 고모님댁을 방문했다. Wharton에 다니는 삼성 MBA동기 지현과장님과 지명대리님의 조언을 듣고 몇 군데 명소를 방문하였다.

아무래도 필라델피아는 미국 독립과 관련된 도시이기 때문에 독립선언문을 낭독한 Independence Hall을 방문하고, 유명한 Jim's steak에서 필리치즈스테이크를 먹고, 영화 록키로 유명한 Museum of Art와 Please touch me museum에 수인이를 데리고 갔다.


Independence hall 앞

Independence hall에 가기 위해서 아침에 일찍 표를 받아서 정해진 시간에 맞춰 길게 줄을 서서 들어갔는데 매우 엄숙하고 진중한 자리여서 그 장소의 역사적인 의미에 대해서 담당자분이 설명을 해 주시는데, 수인이가 너무 큰 소리로 울고 난리를 쳐서 중간에 나올 수 밖에 없었다. 나중에 혹시 수인이가 커서 다시 그 곳에 가게 되면 과거에 아빠와 엄마가 얼마나 난처했었는지 설명을 해 주리라... 

미국 최초 의회가 열린 곳


필라델피아는 워낙 치즈스테이크가 유명해서 필라델피아에서 나름 유명한 치즈스테이크 집을 찾아갔는데 기대가 커서 그랬는지 약간은 느끼한 게 그냥 한 번 경험삼아 먹을 정도 이상의 맛은 아니었다. 아내도 그랬는지 우리는 치즈스테이크를 먹고 옆에 있는 유기농 아이스크림 집에가서 입가심을 하였다. 



필리 치즈스테이크 @Jim's steaks


Please touch museum은 수인이가 많이 좋아했는데 미국에 이런 아이들을 위한 박물관을 갈 때 마다 느끼는 건 한국도 이런 아이들이 마음껏 보고, 배우고, 느끼고, 만지고 할 수 있는 시설이 훨씬 더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면에서 미국이 부럽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아이들을 위해서 투자하는 공공정책이 지금의 강대국 미국을 만드는 밑거름이 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다른 서비스 분야에서 너무나도 실망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여주기도 하지만... (특히 항공 서비스 같은 경우~~~)


Please touch museum


1980년대 내가 어린시절.. 내 가슴을 들뜨게 하는 영화들이 몇 몇 있었다. 람보시리즈, 록키시리즈 등 등... 아직도 영화 록키의 주인공 실베스타 스탤론이 복싱 연습을 하면서 수많은 계단을 오르내리는 장면을 잊을 수가 없다. 그 장소가 바로 필라델피아의 Museum of Art 입구로 연결되는 계단이라고 해서 찾아가서 내가 마치 영화의 주인공인냥 계단을 몇 번 오르내렸다. 나 뿐만 아니라 많은 관광객들이 록키 동상에서 포즈를 취하고 계단에서 사진을 찍었다. 이렇게 영화 속 추억의 장면을 찾아가는 것도 여행의 한 묘미가 아닐까... 




영화 록키의 배경이된 Museum of Art



052713~060413

아내 친구 민건이네와 여행 (이타카, 로체스터, 보스톤) 

수인이 조리원 동기인 민건이가 한국에서 우리 집에 놀러왔다. 우리 집에 머무르면서 이타카 주변 구경도 함께 하고 로체스터, 보스턴, 뉴욕 여행을 함께 하기로 했다. 

이타카 Taughannock Falls


로체스터 Museum of Play


보스톤은 예전에 채용업무를 할 때 MIT 학교 주변만 방문했었는데 이번에 제대로 도시 구경을 하니 매우 매력적인 도시였다. 뉴욕 센트럴파크 처럼 도심 한 가운데 Public garden과 Boston common이 있는데 그 경관이 너무 아름다워서 도심과 자연이 한 폭의 그림처럼 어우러져있었다. 도시가 고층 빌딩과 아스팔트만 있으면 너무 삭막할 수 있는데 보스톤은 거리 대부분 중앙차로가 가로수길처럼 되어있고 그 위에 벤치들이 놓여 있어서 사람들이 그 곳에 앉아서 휴식을 즐기는데 그 모습이 너무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Public garden, Boston common


오랜만에 친구 Jen도 만나서 함께 식사도 하고 대화도 하였다. 대학생 시절 HPAIR(Harvard Project for Asian and International Relations )라는 행사 때 만나서 알게 된 친구인데 지금은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과정을 준비하고 있고 오는 8월에 결혼을 한다고 하여 우리 가족을 초대하였다. 보스톤에는 꼭 다시 한 번 가보고 싶다. 보스톤에서 유명한 수족관과 Children's museum도 방문하고, 수륙양용의 Duck tour도 하였는데 사실 이 Duck tour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너무 좋은 경험이었다.

Jen과 보스톤 시내에서

Boston 수족관 앞

보스톤에서 먹은 Seafood

여행 기간 중에 우리 딸 수인이가 두 살 생일을 맞이하여 함께 생일파티도 해 주었다. 한국에서 친구가 찾아와줘서 그런지 수인이는 그 어느 때 보다 밝고 행복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민건이와 함께한 수인이 두 살 생일파티



060713~061613

동부 캐나다 여행 (토론토, 킹스톤, 몬트리올, 퀘백, 오타와) 

2000년에 난 1년 동안 캐나다에 살았었다. 토론토 동부의 Ajax라는 곳에서 신학대학교 교수님이시자 목사님이신 Dr.Thomas님 댁에 1년간 홈스테이를 하면서 신학대학교에서 심리학과 카운셀링 과정을 들었었다. 방학 중에는 캐나다 동부, 서부 여행을 많이 다녔는데 그 때 내가 나중에 결혼하면 가족들과 꼭 다시 여행을 오고 싶다고 생각을 했었다. 이번에 아내와 수인이와 13년 전 내가 다녔던 곳을 다시 방문을 하였는데 감회가 새롭고 또 너무나 가슴 벅차는 여행이었다. 

큰 고모님댁 가족은 약 30년 전쯤에 캐나다로 이민을 오셔서 고모님과 큰누님은 서부 애드먼튼에, 큰 형님은 성태형은 캘거리 그리고 작은 형님 균태형은 토론토 부근에 사신다. 

균태형은 토론토 서부 Acton이라는 작은 도시에 사시면서 Shop & Restaurant 비즈니스를 운영하시는데 사업이 잘 되셔서 건물 임대사업도 함께 하신다고 하신다. 이국 땅에 와서 정말 열심히 살아오신 모습이 무척 존경스러웠고 무엇보다 두 딸이 너무나 잘 자라서 이제 다 큰 숙녀가 되서 너무 감사했다. 내가 13년 전에 방문했을 때 3살, 5살 꼬마 아이였는데 지금은 이제 대학생, 고등학생이 되서 성인이 다 되었다니 정말 세월이 너무 빨리 흘러감을 느끼게 된다. 

균태형네 집


우리를 위해 바베큐를 준비해 주신 형수님

균태형 가게

13년만에 만난 조카 제이미, 앨리슨


균태형과 인사를 나누고 우리 가족은 다음 목적지인 1000섬이 있는 킹스톤으로 향했다. 13년 전 여행할 때 한국인 동생들과 함께 왔던 기억이 있는데 그 때 기억이 한국 통영의 한려수도 부근과 비슷한 경관이면서 주변 경치가 너무 아름다웠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이번에 방문했을 때는 사실 그 때 보다는 그 경관이 수려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물론 함께 배에 올라탄 수인이를 계속 지켜봐야하는 상황이라서 그랬을 수도 있겠다. 


1000섬 배타기 전


킹스톤에서 하루 머물고 우리는 바로 차로 몬트리올로 이동했다. 프랑스 문화의 잔재가 남아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도로 표지판 부터가 달랐고, 유럽풍의 느낌이 많이 나는 도시라서 더욱 더 매력적으로 보였다. 특히 밤에 찾아간 쟈끄 까르띠에 광장 부근의 모습은 굉장히 아름다웠는데 수인이가 없었으면 아내와 노천까페에서 함께 와인 한 병을 마시면서 대화를 나눴으면 더 좋았을거란 생각이 들긴했다. 나중에 수인이가 다 크고 내가 나이가 들어서 아내와 다시 찾아오면 아마 지금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겠지... 

몬트리올 노트르담 성당

몬트리올 야경

쟈끄 까르띠에 광장

몬트리올에서 유명한 음식을 조회했더니 몇 개가 나와서 우리는 짧은 일정이지만 그 음식들을 찾아서 먹어 보았다. 하나는 슈와츠라는 곳의 스모크 샌드위치고, 다른 하나는 라방퀴즈라는 곳의 푸틴이라는 음식이었다. 

슈와츠 

슈와츠는 음식점 내부는 매우 오래되 보이고 허름한데 샌드위치 안에 들어가는 스모크 고기가 정말 부드럽고 맛있었다. 맛은 아주 부드러운 육포 맛이 났는데 이 집에서 특별히 이 샌드위치를 체리코크와 함께 곁들여서 먹는 게 유명해서 시도해 봤는데 기억에 남을 맛이었다. 나는 한국인이라 물론 매일 이 샌드위치를 먹으라면 힘들겠지만 가끔씩 생각이 날 그런 맛이다. 



슈와츠 음식점


또다른 유명한 맛집은 바로 동부 캐나다에서 유명한 푸틴이라는 음식의 원조집으로 유명한 라방퀴즈다. 감자에 치즈와 그레이비 소스를 듬뿍쳐서 만든 것인데 맥주 안주로 일품이라서 몬트리올 로컬 맥주와 함께 사서 먹어보았다. 밤 늦게 레스토랑을 찾아갔는데 그 때도 몬트리올의 젊은이들로 음식점이 꽉 차 있어서 음식을 픽업해서 숙소에 와서 먹었다. 

라방퀴즈


몬트리올의 푸틴


몬트리올에서 더 동북쪽으로 차를 달려서 퀘백시티에 다다랐다. 13년 전 내 기억에 Old Quebec city는 너무나 아름다운 야경과 작고 예쁜 레스토랑들 그리고 노천 까페와 자유로운 미술가들의 작품으로 넘쳐나는 작은 골목길이 남아있었다. 이번에 방문했을 때도 여전히 Old Quebec city는 너무 아름다웠는데 캐나다 속의 프랑스 분위기가 특히 더 좋았다. 

아내와 나는 신혼여행 때 프랑스를 갔던 추억을 떠올릴 겸 식사로 프랑스 전문 요리점에 가서 음식을 시켜먹었다. 



Go french style @Old Quebec City. Escargot,Crepe, Raclette


내 기억속에 Old Quebec city 정상에 페어몬트르샤또프롱트낙 호텔이 너무 인상적이었는데 이번에 가서 봤을 때도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이렇게 아름다운 문화 유산을 간직하고 있는 게 부러우면서 이를 잘 지켜나가는 퀘백 사람들은 배울 점이 참 많은 것 같다. 


Fairmont Le Chateau Frontenac




Old Quebec 거리

아내나 나는 살아오면서 한 번도 길거리에 있는 캐리커쳐를 해 본적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우리 세가족 여행 기념으로 한 번 해 보기로 결심하고 Old Quebec city 정상에 페어몬트르샤또프롱트낙 호텔 맞은편 길목에서 캐리커쳐를 하였다. 화가 아저씨가 약간 성룡을 닮았는데 이 아저씨가 내 그림을 그리고 난 후 자기 스스로도 만족스럽다며 스마트폰으로 그림을 저장까지 하셨다. 아내도 내 얼굴의 특징을 잘 잡았다고 하는데 이런 작은 기억들이 나중에 아마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될 것 같다. 
우리 가족 캐리커쳐

내가 캐나다에 가서 꼭 하고 싶었던 것 중에 하나가 내가 1년 동안 살았던 홈스테이 집을 방문해서 인사를 드리는 것이었다. 그 1년 동안 Dr.Thomas가족은 나를 친아들처럼 사랑으로 보살펴 주셨고 내가 한국에 돌아온 이후에도 종종 연락을 드렸는데 결혼을 하고 난 이후에는 거의 연락을 드리지 못했었다. 이번에 방문드리겠다고 연락을 드렸더니 기뻐하시며 2박 3일간 머물다가 가라고 방까지 마련해 주셨다. 

Dr.Thomas 가족


토론토에 머무르는동안 내 Class of 2014 classmate인 Pete도 코리아타운에서 만나서 함께 식사를 하였다. Pete는 매우 능력있고 똑똑한 친구인데 여름 기간 중에 Mckinsey in Toronto office에서 인턴을 하고 있는 친구이다. "까치"라는 레스토랑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내가 차이나타운의 까치라는 식당으로 잘못 찾아가서 이 친구가 한 시간 넘게 기다리는 웃지못할 에피소드도 남기게 되었다. 

Pete와 토론토 코리아타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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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학년 선배들이 거의 다 이타카를 떠났다. 마지막 남아있는 선배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골프 라운딩 자리를 마련했다. 작년 회장인 정현이가 "김정현배 골프대회"를 주최했고, 1,2학년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사실 MBA과정에서 1학년이 너무 바쁘기 때문에 2학년들과 함께 할 시간이 많지 않은데 가장 아쉬운 부분 중에 하나가 2학년 선배들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 못했다는 부분이다. 사실 후배인 내가 더 찾아가고 연락드리고 했어야 하는데 이런저런 핑계로 그러지 못했고 선배님들은 어느 덧 졸업하고 다시 사회로 복귀하는 시기가 되어버렸다. 



김정현배 골프대회


1,2학년들과 해즈브룩에서


070513

태회형이 쌍둥이 2세 태린이 태오의 돌잔치를 준비했다. 이타카에서 태어난 복덩이 쌍둥이의 첫 번째 생일을 축하해 주기 위해서 이타카에 남아있는 동기들이 모였다. 수인이 한 명 키우는 것도 정말 쉽지 않은데 쌍둥이를 키운다는 건 정말 쉽지 않을텐데 태회형 부부 정말 대단하다. 앞으로도 태린이 태오가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길 기도해 본다.


태회형 쌍둥이 돌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