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24일 토요일

112312 2nd Half Core 쉽지 않다 (Who said MBA is ea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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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d Half Core course가 시작되었다.
이번 학기는 Joseph Thomas 교수님의 Statistics, Roni Michaely 교수님의 Managerial Finance, Henry Shuneider 교수님의 Strategy 강의를 듣게 되었다. 이 3과목 중에서 Roni Michaely 교수님의 Finance 강의는 Cold call이 심하기로 악명이 높아서 많은 학생들이 두려워 한다는 소문이 있다. 심지어 미국인 학생들도 이 교수님은 두려운 존재라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나도 많이 긴장이 되었다.

아침에 Statistics 수업에 들어갔는데 깜짝 놀랐다. Joseph Thomas 교수님께서 내 눈을 마주치고는 "Good morning Inho. How are you this morning?" 이라고 내 이름을 부르시면서 인사를 하시는 것이다. 물론 이 교수님은 바로 전 Johnson 학장님 이셔서 나는 동영상을 통해서 이 분의 speech를 들은 적이 있지만 교수님은 날 만난 적이 없는데 내 이름을 부르시면서 인사를 하신거다. 그런데 내 이름만 부르신 게 아니라 내 옆에 진수한테도 "Hi, Jason!" 이라고 인사를 하셨다. 1학년 학생 전체가 이 교수님 수업을 들으니 280여명의 학생들 얼굴과 이름을 모두 외우신 것이다. 난 솔직히 이 사실 하나만으로 Professor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라고 생각이 되었다. 내가 가르치려고 하는 학생의 이름을 기억하는 것, 내가 가르치는 학생에 정성을 기울이는 것. 이런 모습이 어쩌면 Cornell을 IvyLeague 명문학교로 만드는 하나의 모습이 아닐까 라는 생각과 함께 놀라우면서 약간은 두렵기까지 했다.

오후에는 "Entrepreneurship Seminar Series"로 동문 선배이신 Jen Dulski의 강연을 들었다.
이 분은 Yahoo에서 약 9년 정도 근무하다가 Dealmap 이라는 회사의 Founder이자 Co-CEO로 재직하였고, 최종적으로는 이 사업을 Google에 매각하여 Business Exit 경험에 대한 강연을 들려주셨다. 이 분의 강연을 들으면서 Career라는 건 어느 한 순간의 우연이나 기회만으로 성장하는 게 아니라 본인의 다양한 실천과 경험, 네트워크와 배경지식이 축적되어 하나하나의 연결선을 만들어 가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지금 중요한 의사결정자의 역할을 하는 사람들은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수많은 시련과 경험, 그리고 의사결정의 순간들을 거쳐서 그 자리에 오르게 된 것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http://www.bizjournals.com/prnewswire/press_releases/2012/10/09/LA88887?utm_source=Inside+Johnson+October+2012&utm_campaign=ij_1012&utm_medium=email

세미나 이후에는 내가 속한 Core Team의 1st Half Team Debrief 시간이 있었다.
JLF(Johnson Leadership Fellow)인 Bobby의 주관하에 팀원 한 명 한 명이 서로가 지난 학기 팀 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을 솔직하게 피드백하고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우리 팀에 속한 4명의 다른 팀원들이 나에게도 피드백을 해 주었는데 공통적인 부분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것에 위축되지 말고, 더 자신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표현을 하라."는 것이었다. 물론 영어가 Critical한 Barrier가 되지는 않지만 솔직히 MBA는 단순히 교재를 읽고, 강의를 듣는 것이 아닌 팀 프로젝트를 하고 강의시간에 적극적으로 발표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나와 같은 International 학생들에게는 쉽지 않은 부분이 있는 건 사실이다. 그래도 팀원 한 명 한 명 서로 눈을 마주보며 서로에게 진심으로 피드백을 하는 과정은 참 소중하고 좋은 경험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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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nd Half는 첫 째 학기보다 커리큘럼이 정말 Tight하다.
학기가 시작되자마자 첫 주에 개인 과제가 2개나 있고, Finance는 첫 Quiz를 본다. 오늘까지 통계학 개인과제와 전략 개인과제 제출이 있어서 나는 어제 늦게까지 과제를 하였다.

통계학 과제는 "RegionEx 항공사의 연착"과 관련해서 통계학적으로 분석하는 내용인데 Simson의 역설(여러 하위 집단에서 나타나는 결과와 이들을 결합하여 한 집단으로 놓고 보았을 때의 결과가 다른 현상)과 히스토그램 분석 등을 통해서 고객사를 반박하는 논리를 정리하였다.

Strategy 과제는 "Coke & Pepsi" HBS Article을 읽고 5 forces analysis를 하는 것이다. 5 Forces 모델은 학부 국제경영전략 시간에 배운 내용이지만 이 곳에서는 더욱 더 세부적으로 Templete을 활용해서 모델 분석을 하도록 한다. 나는 앞으로도 계속 전략기획분야의 커리어를 쌓고 싶기 때문에 Strategy 과목은 조금 더 신경을 써서 공부하게 된다. 전략이란 분야 자체가 물론 재무나 회계처럼 정답이 명확히 있는 게 아니지만 그래도 최대한 다양한 Model과 Frame을 익혀서 나중에 회사에 돌아갔을 때 실제 업무에 적용을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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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Finance 첫 번째 Quiz가 있는 날이다.
사실 3번 강의를 듣고 시험을 바로 보는 게 쉽지는 않지만 두달도 안되는 기간동안 Finance의 Present Value에서부터 DCF, Valuation, Risk & Return, CAPM, Beta, Options/Futures 등을 다 배우기 때문에 교수님께서 학생들을 공부시키기 위해서 거의 매주마다 Quiz를 보게 하시는 것 같다.

오후에는 Strategy Group Case 준비를 위해서 Team 미팅을 하였다.
주제는 Apple과 관련해서 Portable Digital Music Player 산업의 6 forces 분석을 하고 이를 통해
어떻게 Apple이 수익성을 유지해 나갈 수 있는지 분석을 하는 것이다. 우리 팀은 각 Forces 별로 나눠서 과제를 분배했고, 나는 Entry 부분과 Rivalry를 맡았다.


102012

오늘은 우리 Class of 2014 동기인 동준이 딸래미 서윤이 돌잔치가 있었다.
서윤이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가 직접 한국에서 오셔서 동준이네가 이타카에 있는 좋은 레스토랑을 빌려서 우리 동기들을 초대해서 가족 초청 돌잔치를 가졌다.

동준이 덕분에 모처럼 동기들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따뜻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다시 한 번 우리 동기들의 끈끈한 "가족애"를 확인할 수 있었다. 사회생활을 하다 왔지만 우리들은 오랜 시간 같이 지내온 가족같은 분위기라서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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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Student Council 및 주요 Club 임원진 선거가 있는 주다.
나도 동기들이 어떤 공약을 가지고 선거에 출마하는지 궁금해서 출마 선언 발표자리에 참석해서 내용들을 들어보았다. 이 곳에 와서 느낀 점은 미국 친구들은 대부분 이런 자리에 매우 적극적이고 어떻게 해서든지 리더십을 기를 수 있는 포지션에 당선되고자 한다. 물론 이 곳이 MBA스쿨이기 때문에 그런 성향의 친구들이 많이 모여있어서 그런 것일수도 있지만 그래도 자신이 잘하는 분야,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피력하고, 서로간에 선의의 경쟁을 즐기는 모습이다. 그리고 이런 과정을 통해서 본인들이 스스로에 대해서 더 잘 알아가는 것 같다. 가장 기뻤던 점은 학생회에 진출한 학생들 모두가 학교에 대한 애교심이 상당하다는 것과 학교의 발전을 위해서 정말 열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진 친구들이 많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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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는 두 번째 Finance Quiz를 보고 오후에는 McKinsey Corporate Briefing에 참석했다.
Johnson 동문 컨설턴트들이 직접와서 컨설턴트의 생활과 다양한 경험들을 공유해 주었다. 컨설팅이라는 직업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쉽지 않은 직업이지만 분명 매력적인 직업인 것 같다. 난 일반 대기업에서 전략/기획 업무를 하고 있지만 컨설턴트들의 Professionalism과 Expertise는 꼭 배우고 싶다. 나중에 여름방학 때는 컨설팅 커리어를 준비하는 동기들이 공부하는 교재들을 구해서 나도 개인적으로 공부를 해 볼 생각이다. Job을 구하는 목적이 아니라 다양한 Case Porblem들을 풀어봄으로써 보다 논리적인 사고력과 Problem solving 능력을 키워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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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이틀간 "Cornell China Conference"가 개최되서 이 행사에 참석했다.
올 해 최초로 코넬에서 열린 행사인데 이 행사를 준비한 중국인 학생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중국인 학생 수가 많은 건 사실이지만 이런 규모의 컨퍼런스를 직접 기획하고, 수많은 교수진과 외부 명사를 초청해서 성공적으로 행사를 치뤘다는 것 자체가 바로 "중국의 힘" 인 거 같다.

내가 가장 흥미롭게 들었던 Session은 U.S-China Relation 이라는 패널토론 session이었는데
특히 요즘 미국 대선과 관련해서 대중국 관계가 핫 이슈인 만큼 패널 토론의 열기도 대단했다.  New York University ​ Economics and Finance 담당 교수인 Ann Lee라는 여성분이 논리적으로 예를 하나하나씩 들어가면서 미국인 패널리스트들의 주장을 반박했는데 이 분의 지식과 내공이 정말 대단해서 다른 패널리스트들을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http://www.cornellchina.org/#
https://www.facebook.com/pages/Cornell-China-Conference/237024663083216?fref=ts


저녁에는 한국대학원 한인학생회에서 주최하는 할로윈 파티에 다녀왔다.
급하게 Target 마트에 가서 수인이를 위한 "컵케잌 옷"을 구입하고 수인이를 컵케잌 공주로 변장시킨 후 행사장인 Big Red Barn으로 향했다.
한인 대학원 학생회 임원진 분들이 정말 열심히 다양한 행사를 준비해서 성공적으로 행사가 진행된 거 같다.



 
 

110112

Johnson MBA 매주 목요일은 "Sage Social"이라고 해서 Johnson Community들이 모여서
함께 간단한 음식과 음료를 하면서 Networking을 하는 시간이 있다. 때로는 하나의 테마를 정해서 그 테마와 관련된 행사도 함께 하는데 오늘은 Marketing 관련 커리어를 꿈꾸는 동기들이 "Battle of the Brands"라는 Marketing Competition 행사를 진행하였다.

며칠 전부터 경영대 건물인 Sage홀에 다양한 포스터가 붙고, 다양한 제품을 홍보하는 메일이 날라오곤 했는데 오늘 알고보니 바로 이 행사를 위한 사전 홍보 내용이었다.
약 2주동안 1학년 학생들 5팀(25명)이 Marketing Plan을 세워서 실행하는 것으로 오늘 최종적으로 Competition행사를 통해서 우승자를 가리는 날이다.

 
 

 
 
Winners this year's Battle of the Brands Competition!
 
 
110312

Johnson South Asian Business Club에서 주관하는 2012 Diwali 행사에 다녀왔다.
특별히 나랑 친한 인도 친구 Sachin이 꼭 오라고 해서 수인이와 아내와 함께 참석을 했는데
Johnson에서 가장 큰 문화행사 중에 하나라고 한다. Sage Hall의 Atrium이 꽉 찰 정도로 많은 학생들과 Faculty가 함께 참석을 했는데 이렇게 바쁜 학과 일정 중에도 다양한 공연과 행사를 준비한 동기들이 대단하다.

 
 
나의 Best Indian Friend Sachin과 함께
 
학생들과 함께 춤을 추시는 학장님


110712

멋쟁이 동기 진수가 Asia Business Association VP marketing에 당선이 되었다. 진수 뿐만 아니라 똑똑하고 현명한 동기 혜민이도 Treasurer로 당선이 되었다. 총 5명의 임원직에 2명이 한국인이 선발되어 내년에는 우리 한국 학생들의 활동이 더 기대가 된다.

 
ABA 출마 발표를 하는 진수



111012

Statistics 중간고사를 보았다.
목표는 평균 점수... 나름대로 한글 교재도 찾아가면서 공부를 했는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


111212

코닝 회사설명회에 다녀왔다.
코닝은 우리 회사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 회사라서 더욱 더 관심이 있기 때문에 설명회에 참석해서 코닝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고 싶었다.

난 개인적으로 디스플레이 산업이 성숙기로 전환됨에 따라 코닝 매출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유리 사업 이외에 차기 신수종 사업을 어느 분야로 결정할지가 관심이 있었는데,
자세한 이야기는 들을 수 없었지만 Ceramic Substrates를 통한 환경정화제품이나 Diesel Partiulate Filters 같은 제품들은 분명 눈여겨 볼만한 제품들인 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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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week에서 MBA Ranking이 발표되었는데 코넬이 #7위를 기록하였다.
선정기준은 아래의 3가지라고 하는데 교수진은 전체 중에서 2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이곳에 와서 느낀 것이지만 정말 교수님들은 그 능력면에서나 열정면에서나 뛰어나신 것 같다. 지리적인 약점이 있지만 그래도 Ivyleague school로서 앞으로도 더욱 더 발전이 기대된다.
 
 
- 45% Graduate Poll (student surveys)
- 45% Corporate Poll (recruiter surveys)
- 10% Intellectual Capital (faculty publications)


111612~111812

"Citi Integrative Case Competition"

코넬 MBA에서 하는 프로젝트 과제 중 하나인데 기존의 Core Team 멤버들이 아닌 전혀 새로운 팀을 구성해서 금요일 저녁 6시에 주제를 부여한 후 48시간동안 Case 과제를 준비해서
일요일 밤에 제출하고 월요일에 팀별 발표를 하는 과제이다.

올 해 주제는 Yankee Candle회사와 관련된 것이었는데 실제로 월요일에 Yankee Candle CEO인 Harlan M. Kent가 직접 와서 회사에 대한 설명과 파이널에 진출한 팀 평가를 하였다.
Yankee Candle의 지분을 매입한 Private Equity회사인 MDP의 입장에 서서 투자를 지속할 것인지 IPO를 할 것인지, M&A를 할 것인지 등의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서 재무적인 관점에서 Multiple Valuation, DCF Valuation을 하고 전략적인 관점에서 다양한 분석과 제안을 하는 과제이다.

나는 Team #8에 속해서 같은 팀원인 Mallory, Yi Zhang, Chad, Mike와 함께 이틀 동안 과제를 하였다. 나와 Mallory가 전략 부분을 맡고, 나머지 3명이 IB, Insurance, Corporate Finance 경력이 있기 때문에 재무쪽 부분을 맡았다. 하지만 이번 과제의 Key는 내 경력이 비재무분야라 하더라도 발표는 Random으로 지명되기 때문에 재무 분야를 완벽히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팀이 발표할 때 평가위원이 나를 지명하면서 재무 쪽 분야 발표를 지시하셔서 나는 Multiple Valuation과 전반적인 Yankee Candle의 재무상황을 발표하였다.

우리 팀은 비록 최종 Final 5팀 안에는 들지 못했지만 이틀이라는 짧은 시간안에
나름대로 의미있는 성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 우리 한국인 동기 중에는 회계사 출신인 득규형네 팀이 최종 파이널까지 올라갔는데 내가 다 기쁘고 뿌듯했다.

우리팀은 밤을 새면서까지 준비를 하지는 않았지만 많은 동기들이 Sage Hall에서 밤을 새면서 이 Case를 준비했고, 이틀 동안은 힘이 들었지만 코넬 MBA 생활 중에서 기억에 남을 이벤트인 것 같다.

 
Final presentation
 
Team #8

Final에 진출하여 발표하고 있는 득규형
 
 
 
112112~112212
 
Citi case competiton이 끝나고 바로 Thanksgiving 연휴가 시작되었다.
많은 동기들이 Hometown으로 떠나거나 뉴욕, 보스톤 등으로 여행을 떠났다.
나도 모처럼 시간을 내서 아내, 수인이와 아내 사촌동생인 진철이와 함께 나이아가라 폭포에 다녀왔다. 내가 2000년도에 캐나다에 1년 동안 머무를 때 몇 번 갔었고, 회사에 입사해서 2006년인가 한 번 갔었는데 너무 오랜만에 찾아가서 그런지 폭포의 모습이 너무 반가웠다. 날씨가 추워져서 Maid of Mist 배는 타지 못했지만 우리가 방문한 날은 날씨가 따뜻해서 무지개가 우리를 반겨주었다.
 

 


112312

Black Friday.
회사 다닐 때 수급 및 마케팅 관련 보고서에서 많이 보던 그 날.
오늘이 바로 Black Friday다. 한국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새로운 경험이라서 우리 가족도
저녁에 Walmart, Target을 찾아갔다.

평소에 한산한 Mall들이 사람들로 빽빽했는데 많은 물건들이 40~50% 심지어는 그 이상 할인을 해서 판매를 하였다. 특히 가전제품은 정말 할인을 많이해서 사람들이 줄을 서서 대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Costco나 큰 매장, 백화점을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지만 미국에서는 이런 모습이 정말 어색하게 느껴졌다.

우리는 특별히 필요한 물건은 많지 않았기에 아내가 10불보다 싸게 파는 커피메이커와 수인이 레고 장난감하나를 구입하였다.

Walmart에서 줄서서 물건을 구매하려는 사람들
 
Target의 전자제품 코너

2012년 10월 12일 금요일

101212 첫 Half Core course를 마치다 (End of 1st half Core course)

091712~092112

이번 한 주는 Marketing Case Competition 준비로 정신이 없었다. 마케팅 수업의 일환으로 2012 SC Johnson Marketing Case Competition이 진행되는데 주제는 Bank of America가 Mobile Banking Industy의 성장에 맞춰서 1) 현재의 간단한 Saving, Checking account 운영 기능만 가져갈 것인지 2) 신용카드나 다른 기능을 추가할 것인지 3) 아예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여 추가할 것인지에 대한 의사결정을 내리고, 이에 대한 마케팅 측면에서의 정량적, 정성적 분석을 하는 과제이다.

우리 팀은 3) 옵션을 선택해서 각 옵션의 Pros & Cons를 정리하고, 정량적으로 Customer Lifetime Value와 Break Even을 분석해서 우리가 선택한 옵션에 대해서 설득하고 주장하기로 했다. 나는 지난 번 프로젝트에는 기여한 부분이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번 프로젝트에 전체적인 PPT 작업을 스스로 주도하려고 했다. 팀원 모두가 발표에 참여해야 했기 때문에 나도 내가 맡은 부분 발표 연습을 하였다. 나는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기 때문에 스크립트를 써서 거의 암기하다시피해서 발표를 하였는데 그래도 실제 발표할 때 큰 실수는 하지 않았다.

최종 파이널까지는 진출하지 못했지만 Steve, Jackie와 나는 서로 노력한 것에 대한 자축을 하기 위해서 발표가 끝나고 College Town에 가서 맥주를 한 잔씩 마셨는데 너무 후련하면서 처음으로 케이스 발표를 무사히 마쳐서 너무 기뻤다.

 My Core team members
(Sahr, Manny, Me, Steve, Jackie)

 Our presentation Team #4



092012

오늘은 학교에 전 Google CEO인 에릭 슈미트가 와서 강연을 하였다.
난 너무나 가보고 싶었지만 다음 날 마케팅 케이스 발표를 준비해야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직접 참석하지는 못하고 동영상으로 강연을 볼 수 밖에 없었다.

내가 생각하기에 정말 지적으로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에 한 명인데
질문에 대한 대답도 정말 현명하게 잘 하는 것 같다.

http://www.cornell.edu/video/?videoID=2312

Hatfield Lecture: Eric E. Schmidt, Executive Chairman of Google Inc., Presents,
"Our Connected Age"       

Thursday, September 20, 2012 at 5:00pm

Statler Hall, Alice Statler Auditorium 7 East Ave, Ithaca, NY 14850, USA

Photo of Hatfield Lecture: Eric E. Schmidt, Executive Chairman of Google Inc., Presents, "Our Connected Age"
 
 
092212
 
Cornell University Homecoming Day.
 
오전에는 Johnson Tailgate Celebration 이라고 alumni, students, faculty, staff 등과 가족이 함께 모여서 음료와 음식을 먹으면서 서로 즐기는 시간이 있었다. 나는 2학년인 John요한과 요한의 귀여운 딸 지우, 그리고 아내, 수인이와 함께 행사에 갔다. John은 나보다 나이는 한 살 어리지만 정말 지적이고, 차분하고 배울 점이 많은 친구다. 능력도 무척 뛰어나서 JP Morgan에서 인턴을 하고 최종 오퍼도 받아서 졸업을 하면 Wall Street에서 근무도 할 예정이다. 사람은 성숙할 수록 겸손해지고 고개를 숙인다고 하는데 John을 보면 정말 그런 점을 많이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John요한, 지우와 함께한 우리 가족

아빠와 딸들
 
 
수인이가 귀여운지 classmates들이 수인이를 보고 모두 반겨주었다. 재밌는 인도 친구인 아시시는 함께 사진을 찍자고 해서 사진도 남겼다. 아시시는 정말 에너지가 넘치고 매우 유머러스한 친구이다. 얼마 전에 갤럭시S3를 산 이후에 제품이 맘에 든다고 내가 삼성에서 온 것을 알고 날 만나면 본인 휴대폰 자랑을 종종 한다.
 
With my classmate Ashish
 
 
오후에는 Homecoming 행사 중 하나로 Yale vs Cornell Football 경기가 있었다.
난 어린시절 AFKN을 통해서 아버지, 형과 집에서 미식 축구를 봤던 기억이 어렴풋이 있었지만 실제로 축구경기를 직접 경기장에 가서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매우 긴장되었다. John이 경기 규칙도 친절하게 설명을 해 줘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었는데, Ivy League 팀이라서 그런지 두 학교 모두 그렇게 실력이 뛰어나 보이진 않았다. (^^) 학부를 코넬이 아닌 축구를 잘 하는 다른 학교에서 온 친구들 말로는 코넬 축구 팀은 고등학교 실력 정도라고 하는데 Yale은 그런 우리 팀한테 2쿼터까지 35:0인가로 져서 2쿼터 까지만 보고 경기는 더 관람하지 않았다.
 
 Cornell vs Yale

 Go Big Red! 응원하는 수인이

 언제나 스포츠 경기에는 치어리더가 :)
 
 
092312
 
Homecoming day 마지막 행사로 'Faculty Panel and Brunch' 행사가 있어서 참석했다.
"Leadership and Ethics"라는 주제로 Cornell 대학의 교수님들이 패널로 참석을 하시고,
동문과 재학생들이 함께 브런치를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갖는 시간이었다. 
나는 Student Council도 아니고, 미국 학생도 아닌 인터내셔널 학생이지만 이러한 행사에 참여하는 것도 나중에 소중한 추억의 일부로 간직될 것 같아서 신청을 해서 참석을 했다.
 
법대, 경영대, 인사, 통계학 관련 교수님들이 학교에서의 Ethic문제에 대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문제제기를 하며 30~40년 전에 졸업하신 동문들도 오셔서 본인들이 사회에서 경험한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었다. 무엇보다도 사회의 리더들이 이렇게 Ethic에 대해서 진지하게 토론하고 각자의 경험과 생각을 공유하는 자연스러운 자리를 만든다는 것 자체가 난 참 의미가 있고 바람직한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생활을 정말 열심히하는 Silver도 이 자리에 참석을 했는데 우리는 코넬을 졸업하신지 매우 오래되신 선배님과 사진도 찍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었다.
 
With Cornell Alum
 
 
092412
 
 
오늘 마케팅 수업시간에는 Guest Speaker로 Johnson Class of 1999 동문이신 IBM Collaboration Solution 부분 Social Business marketing 담당 Director of 이신 Scott Neuman선배님께서 오셔서 강의를 해 주셨다. 'Business Solution Marketing' 이라는 Case 사례를 공유해 주셨는데 B2B에서의 마케팅 사례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 분의 발표를 보면서 IBM이라는 회사의 내공과 저력에 대해서 다시금 느낄 수 있었고, Smart Society로 나아가는데 필요한 Solution을 제공하는 큰 꿈을 향해 나아가는 IBM은 분명히 지속적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회사라는 느낌이 들었다.
앞으로 신규사업을 찾고자 하는 삼성과 같은 회사도 충분히 참고로 할 부분이 많은 것 같다.

 
IBM 컨설팅 model
 
 
 
점심 때는 오늘 생일을 맞이한 동기인 혜민이 생일 파티를 간단히 해주고 한국인 동기들끼리 함께 점심을 먹었다. 우리 동기들은 그 어느 나라 동기들보다 서로 잘 맞고 많이 챙겨주는 거 같다. 특히 남자 동기들은 다 유부남인데 친형, 친동생처럼 지내고 있어서 너무 기쁘다.
 
 
혜민 생일 파티

우리 동기 큰 형님 원도형님 (부장님 처럼~)


 
 
 092812
 
오늘은 2012 Human Capital Symposium- Learning Through Transition: Human Capital Strategy for M&A 행사에 다녀왔다. 우리 학교내 Human Capital Association 곳에서 주최한 행사인데 주제가 M&A와 관련한 인사 이슈에 대해서 GE, Cisco, HP, J&J 등 미국내 대기업 인사담당자 분들께서 직접 오셔서 사례와 경험 위주로 패널 토의를 하는 자리였다. 나는 인사 업무를 5년 정도 했었고, 특히 향후에도 alliance나 M&A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자리에 참석하였는데 무척 보람되고 좋은 말씀도 많이 들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energy, transportation, health care 등 기간 산업 분야에서 M&A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GE의 인사담당자분께서 처음에 기조강연을 하셨는데 이 내용이 가장 유익했던 것 같다. GE는 분명히 장기적 관점에서 많은 분야에서 배울 점이 많은 회사인 것 같다.
 
 
심포지엄 설명서와 노트
 
노란 넥타이를 입고 장원형님과 이야기 중인 나
 
John F. Lynch is GE's senior vice president of Corporate Human Resources
 
 
 
 
100112
 
나는 GMA(General Management Association)에 등록을 하였다.
나중에 회사로 돌아가면 기획 업무를 해야하고 그러면 기획 뿐만 아니라  인사, 재무, Operation 등에 대해서 전반적인 이해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General Management 관련 Track을 신청했다.
오늘은 전 Johnson Dean이셨던 Joe Thomas 교수님께서 Operation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개괄적인 세션을 열어주셔서 참석을 하였다.
 
GMA Passport Session
 
 
 
저녁에는 너무나 반갑게도 'Samsung Telecommunication America'에서 직접 우리 학교에 방문해서 Corporate Briefing을 하였다. 나는 사전에 오늘 학교에 방문하는 분들께 메일로 인사를 드렸고, 설명회가 시작하기 전에도 간단히 인사를 드렸다.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이 참석을 하였는데 100명 정도 수용되는 강의실이 꽉 찼던 것 같다.  물론 삼성 미국 법인이었지만 우리 회사가 이렇게 우리 학교에 와서 설명회를 가진다는게 무척 뿌듯하고 한 편으로는 자랑스러웠다.
저녁에는 이 분들과 함께 식사도 하고 간단히 맥주도 한 잔 하면서 담소도 나눌 수 있었다.
 
Samsung Telecommunication America Corporate Briefing at Johnson
 

100312
며칠 전에 회사 후배인 우진이한테 연락을 받았다.
한국에 있는 삼성전자 본사에서 우리 학교에 채용설명회를 온다는 것이었다. 우진이는 2007년도에 내가 단기IRO를 하면서 3개월 동안 미국에 나와 있을 때 함께 활동을 했던 후배이다. 그 때 나는 동부조를 담당해서 지금 나와있는 코넬을 포함 뉴욕, 보스톤, 애틀란타, 플로리다 등 지역의 학교 설명회를 담당했고, 우진이는 버클리, 스탠포드 등 서부에 있는 학교를 담당했었다. 
 
이번에는 한국인 석/박사들 대상이 아닌 외국인들 위주로 본사 인사팀에서 외국 임직원을 포함해서 책임님, 담당대리와 인턴, 채용 설명회를 왔다는 것이었다.  코넬에 이틀 간격으로 회사에서 찾아오니 약간 정신은 없었지만 그래도 너무나 반가운 마음에 오전에 수업을 마치고 이 분들에게 학교를 안내해 드렸다. 사실 나도 MBA School과 집 이외에는 많은 곳을 가보지 못했기 대문에 이분들과 함께 간 학교내 Plantation은 처음 가본 것이다.
 
Commons 다운타운에서 점심을 함께하고 저녁 때 공대 건물에서 진행되는 회사설명회에 직접 참석을 해 보았다. 본사 인사팀 소속의 아이옐 이라는 외국친구가 직접 영어로 설명회 진행을 했는데 자연스럽게 참석자들을 잘 리드하였다. 나도 5년 전쯤에 한국인 석/박사 분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했었는데 정말 감회가 새로웠다. 한국학생은 10% 정도 밖에 안되고 80여명의 외국 학생들이 참석해서 본인들이 만약 한국의 삼성전자에 입사하면 어떤 업무를 할 수 있는지와 어떤 어려움이 있을지에 대해서 진지하게 질문하였다. 5년 사이에 정말 우리 회사의 위상도 많이 발전했음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Samsung Electronics 회사설명회

삼성전자 회사설명회에 참석한 Cornell 공대 학생들

 
100412
 
며칠 전 재밌는 메일이 학교 메일로 날라왔다.
어제 미국 대통령 후보인 버락 오바마와 미트 롬니의 첫 번째 대통령 토론이 있었는데
바로 하루 뒤인 오늘 미시경제학 교수님이신 Mike Waldman 교수님과 거시경제학 교수님이신 Ori 교수님께서 이 토론에 대해서 경제학적인 관점에서 토론을 벌인다는 내용이었다.
 
나는 어제 밤에 대통령 후보 토론을 직접 보지 못해서 오늘 아침에 유투브로 보고
저녁 때 이 교수님들 토론 세션에 참석하였다. 미국 친구들도 축구 이야기와 정치 이야기는 단골 메뉴인 듯 하다. 특히 올해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있기 때문에 친구들 페이스북을 보면 본인이 지지하는 후보와 관련해서 '좋아요'가 많이 포스팅이 된다. 재밌는 건 MBA스쿨이라서 그런지 미국 재학생들은 민주당보다는 공화당 쪽으로 약간은 기울어지는 듯한 분위기인 것 같다.
 
실제 1차 토론 때는 예상과는 달리 롬니가 훨씬 더 공격적이고 직접적으로 토론에 임했고, 오바마는 약간은 수동적이고 지쳐있는 듯한 모습이 보였다. 미국 언론에서도 이번 오바마의 토론 태도에 대해서 effete, flaccid 라는 형용사를 많이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교수님들도 객관적인 관점에서 각 대선후보들이 던졌던 멘트에 대해서 그 태도와 반응을 위주로 정리하는 형태로 토론을 진행해 주셨다. 아무튼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색다른 경험이라서 좋았다.
 


 
 
 
 
100712~100912
 
 
기말고사를 보았다. 1st Half Core 과정이 마무리되는 기말고사를 보았는데 마케팅 시험은 1시간은 객관식과 마케팅 수학문제, 3시간은 케이스 write-up 문제로 총 4시간을 보았고, 경제학은 3시간동안 주관식 형태의 기술문제를 보았다.
 
나름대로 공부를 하긴 했는데 시험은 그닥 잘 본 것 같지는 않다. 좋은 성적을 목표로 MBA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현재 내 스스로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 거 같아서 조금은 씁씁하였다. 우선 언어에서 오는 어려움이 있고, 다른 부분에서도 앞으로 노력해야 할 부분이 많이 있는 것 같다.
 
 
100912~101312
 
 다른 친구들은 대부분 기말고사가 끝나고 한 주간의 Fall Break이 시작되어서 뉴욕이나 다른 도시로 놀러갔는데 나는 University of Michigan 대학에서 주최하는  Global Operation Case Competition에 나가기로해서 기말고사가 끝나자마자 이 Case competition 준비를 하였다.
 
Johnson 동기인 Josh가 제안을 해서 나가기로 했는데 나는 사실 영어가 Native가 아니기 때문에 부담도 많이 되었지만 한 편으로는 MBA를 하는 과정에서 좋은 추억과 경험이 될 것이란 생각에 나도 나가기로 했다.
 
 
우리팀은 Johnson에 있는 1학년들로 나를 포함 Josh, Xiaojun, Chioma, Chris 이렇게 5명으로 구성되어있다. 주제가 Intelligent Traffic Signal 컨트롤과 관련된 주제였는데 나는 이 분야에 전혀 배경지식이 없어서 다양한 소스로 이 분야에 대해서 리서치를 하였다. 우리 팀의 이름은 J.O.E.(Johnson Operation Expert). JOE는 우리 Johnson의 오리엔테이션 행사의 이름과도 겹쳐서 팀원 모두가 만장일치로 이 팀명으로 결정했다. 기말고사를 마치고 3일밖에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아침부터 밤까지 계속 자료를 취합하고 정리해서 필요한 내용을 바탕으로 frame을 구성하였다.
 
사실 시간이 많이 부족했기 때문에 원하는 만큼의 완성도 있는 결과물을 낼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팀원들끼리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하나의 성과물을 만들어 낸 것에 뿌듯하다. 특히 우리 팀 리더를 맡았던 중국인 친구 Xiaojun의 뚝심은 배울 점이 많은 것 같다.
 
 
2012 Global Operation Conference Case Competition
 
우리팀 발표자료 front page
 
 
이제 내일, 모레 주말만 지나면 다시 2nd Half Core class가 시작된다.
이번 학기는 Strategy, Finance, Statistics 이렇게 3과목인데 과제도 많고,
드디어 교수님들께서 Cold call도 많이 하신다고 한다. 매일마다 수업 준비를 열심히 해 가야하고, 퀴즈와 작문 숙제도 거의 매주 마다 있는 거 같은데 정말 다음 2달이 기대(?)가 된다.
 
아마 어쩌면 이 블로그도 두 달이 지난 후에 쓸 수 있게 될지도 모르겠다.